
2025년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에 직접 출전한 토요타 자동차 아키오 회장(레이싱 닉네임 '모리조')이 레이스를 마친 직후 토요타 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회를 밝혔다. 총 15바퀴를 직접 주행한 모리조는 마지막 바퀴에서 “차와 도로, 그리고 사람과 대화하는 감각을 되찾았다”고 전하며, 단순한 참가 이상의 의미를 되새겼다.
마지막 바퀴의 몰입감… “내리고 싶지 않았다”
모리조는 첫날 6바퀴, 다음 날 9바퀴를 추가로 주행하며 총 15바퀴를 완주했다. 급유 지연과 무전기 고장 등의 변수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킷 환경에 익숙해지며 마지막 바퀴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초반에는 조심스러웠지만, 마지막 바퀴에선 도로와 대화하는 느낌을 받았다. 몰입된 상태에서 운전했고, 차량에서 내리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드라이버로서의 책임감… "이젠 눈치 보지 않는다"
과거에는 '오래 주행하면 팀에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이번 레이스에서는 정식 드라이버로서 책임감을 갖고 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루키 레이싱 시절부터 함께한 동료들과, 새롭게 합류한 드라이버 및 메카닉들과의 협업을 통해 ‘하나의 팀’으로 완주한 점을 강조했다.
“이번엔 진심으로 ‘한 명의 드라이버’로 참가했고, 동료들과 함께 전력을 다했다.”
현대 드라이버와의 장면… “차를 통한 대화였다”
주행 중 가장 인상 깊은 순간으로는 현대차 드라이버와의 추월 장면을 꼽았다. 모리조는 “상대 드라이버가 무척 조심스럽게 접근했고, 마치 ‘지금 추월해도 되겠습니까?’라고 묻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전하며, 이를 자동차를 통한 대화의 순간으로 해석했다.
“신뢰가 느껴졌고, 그것이 레이스의 진짜 매력이다.”
국경 넘은 팀워크… “우린 진짜 원팀이었다”
토요타 출신과 외국인 메카닉, 다양한 배경의 인원들이 한 팀을 이루어 레이스를 치렀다는 점도 언급했다. 모리조는 출신이나 배경을 따지지 않고, 진심을 다해 함께 달린 사람들이었기에 진정한 팀이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유럽 팬들과의 교감… “이제는 일본차가 동경의 대상 될 수 있다”
이번 레이스에는 일본과 대만에서 1만 건 이상의 응원이 이어졌고, 독일 현지에서도 모리조의 드라이빙에 대해 “품위 있다”는 긍정적 반응이 이어졌다. 그는 “예전엔 일본인이 유럽차를 동경했지만, 이제는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모리조라는 이름으로 계속되는 도전
아키오 회장은 “토요다 아키오냐, 모리조냐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며, 정체성 자체가 레이싱이고 도전이며, 앞으로도 이 여정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20년 전의 루키 레이싱이 지금의 팀으로 성장했듯, 또 다른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도 드러냈다.
고(故) 나루세 히로무를 향한 감사
인터뷰 말미, 모리조는 하늘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을 마스터 드라이버 고(故) 나루세 히로무를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전했다.
“함께 도전하고, 싸우고, 기쁨을 나눌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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