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가 오늘(24일) 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염의준 엑소게임즈 대표의 ‘AI가 바꿀 게임의 미래-게임이 바꿀 AI의 미래’ 세션이 진행됐다.
엑소게임즈의 염의준 대표는 25년간 멀티플레이 게임 제작과 AI 연구를 병행해 온 개발자로, 현재 AI 모델을 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인물이다.

염 대표는 AI를 잘 다루는 사람은 AI가 할 수 있는 영역과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을 구분할 줄 아는 사람으로, AI는 굉장히 유용한 도구이자 게임 체인저로, 앞으로는 이를 얼마나 잘 다루는지가 중요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AI 도입으로 게임의 개발 속도는 더 빨라지고, 비용이 절감되고 있으며, 실제로 2023년 이전까지 스팀은 하루에 200개의 신작 게임이 출시됐지만, 2023년 생성형 AI 도입을 기점으로, 하루에 천 개, 현재는 2025년은 연간 2만 개 게임이 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2025년의 화두는 AI 에이전트 시대의 도래로, 정해진 콘텐츠가 아닌 동적인 콘텐츠를 생성하는 시대로 이어지고 있고, 알파고의 예를 보듯 AI는 인간의 일부 영역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 염 대표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AI는 이제 완전히 인간을 대체하게 되는 것일까? 염 대표는 아직 인간의 고유한 영역은 존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비록 5년 이내에 넘어설 것으로 예측이 되지만, AI는 인간이 가진 창의적, 주도적인 문제 해결 능력, 직관적인 사고를 하지 못한다. 또한, 계산은 할 수 있지만, 생각하는 것은 하지 못하고,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을 몰라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환각현상’, 데이터가 부족한 예외상황을 대처하는 대처 능력이 부족하기도 하다.
여기에 인간의 감정과 상상력이 없는 AI는 인간을 넘어서기는 힘들며, 무엇보다 관계성이 없는 것끼리 연결하는 창조적 능력을 바탕으로 문명을 쌓아 올린 인간의 창조적 직관적 사고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염 대표는 전했다.
이에 염 대표는 AI에 미칠 게임의 영향도 소개했다. AI는 게임 개발자의 능력을 폭발시킬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하는 사람이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며, AI 핵심 개발자 중 게임 업계 출신이 많듯 AI와 함께 학습하여 차세대 AI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