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게임 개발사 ‘스튜디오 BBB(대표 임권영)’는 지난 22일 성남시 중원유스센터에서 열린 ‘2025 게임팸크닉’ 행사에 참가해 자사가 개발한 '모노웨이브'를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성남시와 게임문화재단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60가족, 약 2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스튜디오 BBB는 이 행사에서 자체 개발작 ‘모노웨이브’와 접근성 컨트롤러 ‘프로테우스(Proteus)’를 결합한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모노웨이브’는 주인공인 감정의 수호정령 ‘모노’가 감정에 따라 변화하는 능력과 주변과 감정을 교감하는 ‘공감 시스템’을 활용해 세상을 구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
모노웨이브와 함께 선보인 프로테우스 컨트롤러는 아일랜드 스타트업 ByoWave가 개발한 완전 모듈형 기기로, 큐브 형태의 부품을 자유롭게 조립해 사용자 손의 크기, 근력,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형태로 만들어 쓸 수 있다.
스튜디오 BBB는 ‘장벽 없는 플레이’ 경험 제공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게임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스마일게이트 D&I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컨트롤러 시연 역시 이러한 협력의 일환이다.
스튜디오 BBB의 임권영 대표는 현장을 찾은 가족들에게 직접 컨트롤러의 작동 방식을 설명하고 즉석에서 분해, 조립하며 “다양한 배경을 가진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접근성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날 스튜디오 BBB 부스에서는 총 34가족이 ‘모노웨이브’를 체험했으며, 시연이 끝난 후에도 아이들이 아쉬워하며 컨트롤러를 놓지 못하는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행사에 참여한 황루아 가족은 “‘모노웨이브’는 캐릭터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사춘기 자녀들이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게임을 평했다. 컨트롤러에 대해서는 “기술이 사람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실감했다. 몸이 불편한 게이머들이 장벽 없이 게임의 즐거움을 누리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임권영 대표는 “가족들이 함께 저희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며 게임으로 세대가 연결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저희의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다.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주신 주최측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모노웨이브’는 2025년 연내 PC(Steam)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 이식도 함께 진행 중이다. 최근 개시한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에서 목표액을 10분 만에 달성했으며, 오는 7월 일본 ‘비트서밋(BitSummit)’, 8월 독일 ‘게임스컴(gamescom)’, 9월 ‘도쿄 게임쇼(Tokyo Game Show)’에 참가해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