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loombergNEF, 이하 BNEF)는 2025년 전 세계 전기차(BEV 및 PHEV) 판매량이 약 2,2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5%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BNEF는 미국 시장에 한해 단기 및 장기 모두에서 전기차 판매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BNEF는 전기차 시장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비용 하락과 저가형 모델 출시 확대를 꼽았다. 특히 중국은 전기차의 구매 비용이 이미 내연기관차보다 저렴한 유일한 국가이며,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약 66%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유럽은 전체의 17%, 미국은 7%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전 세계 전기차 생산량의 약 69%를 차지하며,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BYD, 지리, 창안자동차 등 주요 완성차 기업은 태국, 브라질 등 신흥국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미국은 연방 연비 기준 완화, 세액 공제 제도 변경,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독자적 배출 규제권한 축소 가능성 등 정책 변화의 영향으로 전기차 점유율 감소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BNEF는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 전망치를 2025년 160만 대, 2030년 410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 예측 대비 1,400만 대 규모의 누적 감소를 의미한다.
배터리 산업에서도 수요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BNEF는 2025~2035년까지의 글로벌 배터리 수요가 기존 전망보다 약 8% 감소한 3.4TWh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 과잉으로 인해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중국 내 주요 배터리 공장 가동률은 평균 5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공공 충전 요금 상승도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 의사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충전 인프라와 운영비 문제는 도시 외곽이나 저소득층 지역에서 전기차 보급 확대를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순수 전기차 외에도 EREV(확장형 주행거리 전기차), 전기 트럭, 전기 삼륜차 등 기타 전동화 분야의 성장세도 주목받고 있다. 2024년 EREV 판매량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120만 대를 기록했으며, 중국의 전기 트럭 시장도 정부 보조금과 정책 지원을 기반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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