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XC60이 1974년 출시한 240 시리즈(사진 앞쪽)의 판매 기록을 깨고 브랜드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 됐다. (볼보자동차)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볼보를 대표하는 SUV XC60이 브랜드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등극했다. 볼보자동차는 25일(현지 시간) XC60이 지난 2008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누적 268만 대로 오랜 시간 볼보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던 '240 시리즈'의 기록을 깼다고 밝혔다.
240 시리즈는 1974년부터 1993년까지 세단형(4도어), 쿠페형(2도어), 왜건형(5도어)으로 생산됐으며 출시 당시 차량 전면과 후면에 충돌 시 충격을 흡수하는 크럼플 존 (Crumple Zones), 세계 최초 아동용 부스터 쿠션, 전면 디스크 브레이크 & ABS 등의 획기적 안전 사양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얻으며 볼보 브랜드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군림해 왔다.
시대의 흐름이 왜건에서 SUV로 옮겨가면서 240의 인기는 자연스럽게 XC60으로 이어졌다. 2008년 세계 최초로 저속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City Safety)을 기본 탑재해 안전 기술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2017년에는 반대 차로 이탈 시 조향을 보조해주는 '온커밍 레인 미티게이션(Oncoming Lane Mitigation)'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볼보에 따르면 과거240과 함께 자란 세대가 자신들의 가족을 위해 XC60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글로벌 제품 기획 책임자인 수산네 해글룬드(Susanne Hägglund)는 “1980년대 스웨덴에서 자라며 240은 집집마다 볼 수 있는 상징적인 패밀리카였다”며 “이제는 XC60이 그 자리를 차지했고 역대 최다 판매 기록까지 세우며 그 성공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XC60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전기차로 가는 전환의 핵심 모델 역할도 맡고 있다. 2024년 기준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며 실제 주행 거리의 약 48%가 순수 전기로 이루어졌다.
한편 XC60은 국내 시장에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한 수입 중형 SUV 세그먼트에서 판매 1위를 지키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XC60은 볼보코리아 전체 판매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효자 모델’이기도 하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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