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보쉬, ZF, 콘티넨탈 등 유럽 주요 자동차 및 부품 제조사 11곳이 오픈소스 기반 소프트웨어 공동 개발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자동차 산업의 소프트웨어 중심 전환 가속화와 자율주행 등 ‘비차별화 영역’의 효율적 개발을 목표로 한다.
VDA는 이번 프로젝트가 이클립스 재단(Eclipse Foundation) 및 S-CORE 프로젝트 체계 내에서 진행되며, 개방성과 투명성, 표준화된 개발 프로세스 구축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oftware Defined Vehicle, SDV)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고유 경쟁 요소가 아닌 영역은 공동으로 개발함으로써 중복 투자를 줄이고 시장 출시 속도를 높이는 방식을 택했다.
이번 협력은 독일 자동차 산업이 최근 수년간 겪어온 소프트웨어 내재화 실패와 프로젝트 지연 문제에 대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특히 폭스바겐 그룹은 자회사 카리아드(CARIAD)의 운영체제 개발 지연으로 인해 포르쉐, 아우디 등 주요 브랜드의 전기차 출시가 수년씩 지연된 바 있다.
실행 가능한 코드 우선 전략…2026년 상용화 로드맵 제시
이번 공동 개발의 핵심은 단순한 기술 사양 정의를 넘어, 실제 운용 가능한 실행 코드(Code-first Approach)를 제공하는 데 있다. 초기 개발 대상은 통신, 인증, 미들웨어 등 고객 경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비차별화 소프트웨어 구성요소’로, 향후에는 산업 표준인 AUTOSAR, COVESA 등과도 상호 호환될 수 있도록 설계된다.
협의체는 ISO 26262 등 기능 안전 표준에 부합하는 오픈소스 개발 프로세스를 이미 2025년 초에 구축 완료했으며, 외부 감사를 성공적으로 통과한 상태다. 2024년 말에는 툴체인과 기본 소프트웨어 스택을 정립하고, 2025년 말까지 주요 모듈의 첫 구현 코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2026년에는 실제 차량 프로젝트에 통합 가능한 전체 스택이 완성되며, 2030년까지 오픈소스 기반 스택을 전면 통합한 첫 양산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공동 개발된 구성 요소는 인증된 패키지 형태로 업계에 배포되며, 각 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고유 기술과 차별화 요소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는 규모나 국적에 관계없이 외부 기업의 참여도 가능하도록 개방된 구조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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