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크크런치가 26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AI 음악 회사 수노(Suno)가 음반사들과의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브라우저 기반 AI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DAW) 웨이브툴(WavTool)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작곡가와 프로듀서를 위한 수노의 편집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2023년 출시된 웨이브툴은 음악가들에게 스템 분리(stem separation), AI 오디오 생성, AI 음악 어시스턴트 등 다양한 도구를 제공한다. 수노는 웨이브툴의 기술을 이달 출시한 새로운 편집 인터페이스에 통합할 예정이다.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 대변인은 웨이브툴 직원들의 "대부분"이 수노의 제품 및 엔지니어링팀으로 이동했다고 밝혔지만, 이동하지 않은 직원의 정확한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인수는 회사를 상대로 한 또 다른 소송이 제기된 직후에 이뤄졌다. 컨트리 뮤지션 토니 저스티스(Tony Justice)와 그의 음반사 5번째 휠 레코드(5th Wheel Records)가 이달 초 수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수노가 AI 음악 생성기를 훈련시키기 위해 저작권이 있는 음성 녹음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작년 유니버설 뮤직 그룹(Universal Music Group), 워너 뮤직 그룹(Warner Music Group),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Sony Music Entertainment)가 수노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혐의로 제기한 소송과 유사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 음반사들은 현재 수노와 라이선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수노는 몇 달 전 웨이브툴을 인수했으며, 브라우저 기반 DAW는 11월에 오프라인으로 전환됐다. 이번 주에 발표 시기를 맞춘 것은 의도적인 것으로 보이며, 소송에서 관심을 돌리려는 목적으로 추정된다. 법적 분쟁은 종종 투자자들의 신뢰를 흔들기 때문에, 이번 인수 발표는 회사가 여전히 성장에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재확인시키는 방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AI 스타트업은 지난 5월 1억 2,5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수노는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 음악을 생성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음반 업계는 수노가 저작권이 있는 음악을 무단으로 사용해 AI 모델을 훈련시켰다고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수노, 웨이브툴
AI Matters 뉴스레터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