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우·지원 자매, 맥콜·모나 용평 오픈서 나란히 선전

(평창=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버디폭격기 고지우의 동생인 고지원이 28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cycle@yna.co.kr 2025.6.28.
(평창=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고지원(21)이 친언니인 '버디 폭격기' 고지우(22)를 따라 버디를 쏟아냈다.
고지원은 28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천42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몰아 치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한 고지원은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하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단독 1위 고지원 등 주요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지 않은 오후 2시 30분 현재 공동 5위다.
고지원은 그동안 투어 무대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언니 고지우는 통산 2승을 거두는 등 출전하는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냈으나 동생 고지원은 그러지 못했다.
2022년 KLPGA 투어에 준회원으로 입회한 고지원은 2023년 KLPGA 투어 풀시드를 확보했지만, 지난해 출전한 23개 대회 중 11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며 시드를 잃었다.
그러나 올해 출전한 6차례 KLPGA 투어 중 두 차례 '톱15' 안에 들며 재기의 날개를 폈다.
언니와 함께 나선 이번 대회에선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고 있다.
그는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기록하더니 2라운드에선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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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고지원은 "올 시즌 KLPGA 투어 출전 기회를 잡을 때마다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며 "드림투어와 병행하고 있지만, 힘들거나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고지원은 남은 라운드 성적에 따라 시즌 첫 '톱10'을 넘어 선두권 싸움을 펼칠 수도 있다.
아울러 언니 고지우와 경쟁 체제를 만들 수도 있다.
언니 고지우는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로 공동 1위에 올랐고, 2라운드에서도 전반에만 버디 7개를 잡아내며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고지원은 "언니는 내게 길잡이 같은 존재"라며 "우리는 둘 다 공격적인 성향이 있는데, 언니를 보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렸을 때부터 언니와 같은 대회에서 선두 경쟁을 펼친 적은 없었다"며 "내가 남은 라운드에서 좀 더 좋은 성적을 거두면 언니와 재밌는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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