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자동차 및 상용차 생산량이 5월에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월 대비 32.8% 줄어든 49,810대를 기록했다. SMMT(Society of Motor Manufacturers and Traders)는 코로나19 봉쇄로 공장이 폐쇄되거나 생산 능력이 크게 줄었던 2020년을 제외하면 1949년 이후 가장 낮은 실적이라고 밝혔다. 올 들어 현재까지 생산은 전년 대비 12.9% 감소한 34만 8,226대로, 1953년 이후 최저치다.
승용차 생산은 5월 한 달 동안 31.5% 감소했다. SMMT는 이러한 결과가 주로 지속적인 모델 교체, 구조 조정 및 미국 관세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상용차도 53.6% 감소한 2,087대에 그쳤다. 이는 영국 내 상용차 공장 한 곳의 폐쇄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수출용 자동차 생산은 27.8% 감소했지만, 소규모 내수 시장의 생산이 42.1% 감소한 것은 수출이 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78.5%)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의 가장 큰 두 시장인 유럽연합과 미국으로의 수출은 각각 22.5%와 55.4% 감소했다. 특히 미국 수출 점유율은 18.2%에서 11.3%로 크게 줄었다. 이는 미국 행정부가 3월부터 자동차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여 수요를 즉각적으로 감소시켰고, 많은 제조업체가 선적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MMT는 정부가 협상한 무역 협정이 6월 말 이전에 발효될 예정이므로 이는 단기적인 제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밴, 버스, 택시 및 트럭의 수출도 71.7% 감소했다. 유럽연합은 수출의 94.7%를 차지하지만 물량은 72.1% 감소했다. 그 결과, 전체 상용차 생산에서 수출 점유율이 67.9%에서 41.4%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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