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가 7월부터 12월까지 전국 현(縣) 및 타운십(鄉鎭) 단위 지역을 중심으로 ‘신에너지차(NEV) 소비 시즌’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발표했다. 본 캠페인은 농촌 지역 내 친환경 모빌리티 보급을 가속화하고 내수 소비를 진작함으로써, 수출 둔화에 대응하는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상무부와 공업정보화부(MIIT)는 이번 조치가 "전국 농촌 지역의 지속 가능한 개발을 견인함과 동시에, 중국 자동차 산업의 내수 중심 확장 기조를 공고히 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방 자치단체 및 자동차 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보상 판매 프로그램, NEV 전용 판매·시승 구역 설치, 금융 혜택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제공할 방침이다.
■ 농촌 맞춤형 모델 확대…124종 NEV 포함
이번 캠페인에는 농촌 소비자 수요에 특화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오프로드 모델 ▲신에너지 상용차 등 다양한 차량이 포함된다. MIIT에 따르면 BYD, 지리자동차, 샤오펑 등 중국 토종 브랜드를 비롯해 테슬라 모델 3, 모델 Y 등 외자 브랜드까지 총 124개 차종이 프로모션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신차 외에도 노후 차량을 대상으로 한 보상 판매, 지방정부 보조금, 농촌지역 전용 금융 상품 등도 지원된다. 특히 차량 교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내륙 및 중서부 지역에서 높은 수요가 기대된다.
■ 충전소·서비스망 확대…인프라 병행 구축
소비 확대에 맞춰 충전 인프라 보급도 병행된다. 중국 상무부는 지방정부에 대해 NEV 주차장, 급속·완속 충전소, 애프터서비스 센터 등의 시설 확충을 촉구하고 있으며, 주요 NEV 생산기업 및 국영 전력사와의 협력을 통해 공급망 효율성도 개선하고 있다.
중국자동차제조업협회(CAAM)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의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45.2% 증가한 570만 대, 판매량은 44% 증가한 561만 대를 기록했다. 충전 인프라도 3월 말 기준 약 1,375만기로 집계되며, 이는 공공 충전기와 민간용 시설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 수출 둔화 속 내수 부양…농촌 전기차 보급 속도 낸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미국, 유럽 등 주요 수출 시장에서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강화됨에 따라, 중국 정부가 수출 위주의 성장 전략을 조정하고 내수 중심으로 전환을 모색하는 흐름의 일환이다. 특히 대도시에서 일정 수준까지 포화된 NEV 시장을 농촌 지역으로 확장함으로써 구조적 수요 기반을 확보하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수년간 농촌 자동차 소비 진작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왔으며, 신에너지차 중심으로 해당 전략의 중심축이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책 효과에 따라 향후 농촌 지역에서의 전기차 점유율 상승과 동시에 중소도시 및 교외 지역에서의 충전 생태계 확대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중국자동차산업 #신에너지차 #전기차보급 #농촌자동차정책 #NEV소비시즌 #BYD #테슬라중국 #충전인프라 #내수부양 #중국전기차정책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