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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남다른 장타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20세 청년 올드리치 포트기터(남아프리카공화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이 됐다.
포트기터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로켓 클래식(총상금 960만달러) 최종일 연장 승부 끝에 정상에 올랐다.
포트기터는 맥스 그레이서먼, 크리스 커크(이상 미국)와 똑같은 22언더파 266타로 마쳐 연장전을 치렀다.
두 번째 연장전에서 보기를 적어낸 커크가 탈락하고, 포트기터는 그레이서먼과 세 번 더 연장전을 벌여야 했다.
15번 홀(파3)에서 치러진 5번째 연장전에서 포트기터는 그레이서먼의 12m 버디 퍼트가 빗나가자 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작년 콘페리 투어를 거쳐 올해 PGA 투어에 발을 디딘 포트기터는 이번에 PGA 투어 첫 우승을 일궜다.
작년까지 PGA 투어 최장타자였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보다 평균 6야드 더 멀리 때려 PGA 투어에서 장타 1위를 달리는 포트기터는 이제 갓 만 20세를 넘겨 많은 전문가의 이목을 끈 기대주다.
지난해 1월 콘페리투어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 클래식에서 19세 4개월 11일의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번 우승으로 1983년 이후 PGA 투어에서 역대 7번째 어린 나이 챔피언이 됐다.
지난 2월 멕시코 오픈에서 당한 연장전 패배의 아픔을 씻어낸 포트기터는 우승 상금 172만8천달러와 함께 PGA 투어 2년 출전 자격, 내년 개막전 더 센트리와 마스터스 출전권 등 푸짐한 보너스를 챙겼다.
최종 라운드를 2타 차 선두로 시작한 포트기터는 3타를 줄였지만 5언더파 67타를 치며 추격한 그레이서먼과 커크에게 쫓겼다.
알코올 중독을 이겨내고 작년 더 센트리에서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을 거뒀던 40세의 커크는 18번 홀에서 치른 연장전 첫 번째 홀에서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레이서먼도 16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 세 번째 홀에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던 버디 퍼트를 놓친 게 아쉬웠다. 그레이서먼은 준우승만 이번이 다섯번째다.
안병훈은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공동 60위(9언더파 279타)로 순위가 올랐다.
1타를 잃은 김시우는 84위(4언더파 284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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