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번 주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배터리 원자재 콘퍼런스’에서는 리튬 가격 급락에 대한 우려와 전기차·대용량 배터리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가 교차했다.
행사를 주최한 컨설팅 업체 패스트마켓츠(Fastmarkets)에 따르면 지난해 리튬 수요는 24% 급증했으며 향후 10년간 연평균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중국의 공급 과잉으로 인해 리튬 가격은 지난 2년간 90% 넘게 폭락했다. 이에 따라 세계 각지에서 인원 감축, 기업 인수합병, 개발 프로젝트 연기 등이 이어졌다.
호주 리튬 채굴사인 필바라 미네랄즈의 데일 헨더슨 CEO는 “우리는 시장의 고통을 겪는 동시에 전략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것이 ‘리튬 역설’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약 1,000명이 참석했으며, 참석자 수는 전년 대비 9% 감소하는 데 그쳤다.
패스트마켓츠의 배터리 원자재 조사 책임자 폴 러스티는 “리튬이 세계 경제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지 않는 미래를 상상하기 어렵다”며, 중국 광산업체들의 재고가 수년 내에 소진되면 시장 불균형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프로젝트·블루(Project Blue)는 수요가 공급을 추월하는 시기는 최소 2033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리튬 생산 기업인 알베마(ALB.N)의 가격 담당 부문장 피터 해나도 “리튬 시장은 다른 시장보다 변동성이 매우 높다”며 가격급락에 따라 감원과 사업 확장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회의 이면에서는 비용 절감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됐으며, 특히 소금호수나 지층에서 염수(간수)를 활용해 직접 리튬을 추출하는 ‘DLE(직접 리튬 추출법)’ 기술이 주목받았다.
투자은행 레드클라우드증권의 상품 전략가 켄 호프먼은 “리튬 업계에 중요한 것은 어떤 광산이 최고 품질 리튬을 최저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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