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스 자동차가 영국 내 생산 시설 폐쇄설을 적극 부인했다(로터스)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정통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가 영국 노퍽주 헤델 생산 공장의 폐쇄설을 적극 부인했다. 앞서 현지 언론들은 로터스가 최근 몇 주 동안 공급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해 왔다.
현지 시각으로 29일, 파이낸셜 타임즈 등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2017년부터 중국 지리그룹의 지배를 받아온 로터스가 최근 몇 주 동안 공급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또 매체는 영국 노퍽주 헤델의 로터스 생산 공장이 미국의 자동차 무역 관세로 인한 공급망 문제에 시달리며 지난달 중순부터 생산을 중단해 왔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즈 외에도 영국 내 주요 매체는 로터스의 헤델 생산 공장의 폐쇄설을 예고하고 이로 인해 1300개 일자리가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로터스 측은 최근 성명을 통해 "영국은 로터스 브랜드의 심장부"라고 설명하고 "스포츠카 생산, 글로벌 디자인 센터, 모터스포츠 사업부, 로터스 엔지니어링의 본거지"라고 밝혔다.
이어 "로터스는 정상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으며, 공장 폐쇄 계획은 없다. 변화하는 시장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로터스 에메야(오토헤럴드 DB)
이 밖에도 로터스 측은 "지난 6년간 영국 내 R&D 및 운영에 상당한 투자를 해왔다. 로터스는 영국 고객, 직원, 딜러, 공급업체 그리고 자랑스러운 영국 문화유산에 헌신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로터스의 이런 적극 해명에도 BBC는 영국 산업통상부 장관 조나단 레이놀즈가 로터스 소유주인 지리그룹과 헤델 공장의 미래에 대한 회담을 조만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앞서 지리그룹은 로터스 브랜드를 쇄신하고 전동화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신기술에 약 30억 파운드, 한화 5조 5000억 원을 투자해 왔다. 이를 통해 전기 SUV 엘레트라와 에메야를 선보이고 일부 시장에선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 앞서 지리그룹은 중국 우한에 있는 로터스 생산 공장의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로터스는 지난 4월 영국 헤델 시설에서 270개 일자리 감축 계획을 밝혔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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