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야구가 지난해 사상 첫 1천만 관중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흥행을 기록한 데 이어, 2025년 시즌 역시 초반부터 직관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야구장을 찾는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속에 현장의 열기가 더욱 달아오르면서, 관람객들은 경기의 재미와 함께 시원한 먹거리로 더위를 식히려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야구팬, 특히 젊은 관람객의 여름 입맛을 겨냥한 ‘쿨푸드’ 마케팅을 본격화하며 야구장을 새로운 브랜드 체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서울장수의 ‘달빛유자 슬러시’, 육회바른연어 ‘컵물육회’,요거트월드 ‘야구장 전용 메뉴’ (사진제공=각사)
서울장수는 인천 SSG랜더스필드 내 와인샵 ‘코르크 픽미31’ 매장에서 ‘달빛유자 슬러시’를 단독 출시하며 야구장을 찾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제품은 서울장수의 인기 플레이버 막걸리 ‘달빛유자’를 활용해 개발된 것으로, 유자의 상큼한 풍미와 슬러시 특유의 시원한 질감이 어우러져 무더운 경기장에서 청량하게 즐길 수 있는 주류 메뉴로 주목받고 있다.
‘달빛유자’는 전통주에 트렌디한 감성을 더해 MZ세대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제품이다. 특히 막걸리에 대한 젊은 층의 인식을 새롭게 전환하고 있으며, 맥주 위주였던 야구장 주류 소비 트렌드에 색다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장수 관계자는 “야구장은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 공간인 만큼 막걸리를 더 일상적이고 감각적인 방식으로 제안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간과의 협업을 통해 막걸리를 보다 더 세련된 주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육회바른연어’는 여름철 야구팬을 위한 간편 먹거리로 ‘컵물육회’를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신선한 육회와 아삭한 채소, 새콤달콤한 특제소스가 조화를 이루는 ‘컵물육회’는 컵에 담긴 형태로 제공돼 테이블이 없는 야구장 환경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메뉴다. 1인분 기준의 적당한 양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직관족은 물론 피크닉, 차크닉 등 다양한 야외 활동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함께 출시된 ‘육회쫄면’ 역시 야구장에서 즐기는 대표적인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
디저트 분야에서도 ‘쿨푸드’ 경쟁이 치열하다. 요거트월드는 올 시즌 수원, 창원, 서울 고척돔 등 주요 야구장에 잇따라 입점하며 아이스크림 디저트를 중심으로 한 여름철 메뉴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요거트월드의 시그니처인 저당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디저트는 무더위 속에서도 시원함을 선사하며 색다른 관람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야구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즌 한정 메뉴도 구성돼 눈길을 끈다.
‘두바이빅토리월드’, ‘허니스윙월드’, ‘딸기퍼펙트월드’, ‘키위히트폭탄’ 등 야구 용어를 활용한 특색 있는 네이밍의 세트 메뉴들은 관람의 재미를 더하고 있으며, 요거트월드 인기 토핑이 더해진 한정 아이스크림 메뉴로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유통업계는 야구장을 단순한 경기장이 아닌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마케팅 거점으로 삼고, 관람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다양한 ‘쿨푸드’ 전략을 통해 직관족의 오감을 사로잡고 있다. 야구가 스포츠 이상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경기장 속 먹거리 또한 하나의 즐길 거리로 진화하고 있다.
이은비 기자/news@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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