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시장이 수입은 줄고 수출 주도로 빠르게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BYD)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BYD를 비롯한 자국산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로 중국 자동차 시장이 수입은 줄고 수출이 늘어나는 일반통행로와 같은 변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런 현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다시 주목받는 미·중 간 무역 분쟁으로 인한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1일 중국자동차딜러협회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중국 내 자동차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한 약 4만 7000대로 기록됐다. 또 올해들어 5월까지 누적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감소한 18만대로 나타났다.
특히 5월, 미국산 차량의 수입량은 68% 급감한 3130대를 기록하고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수입에서도 48% 줄어든 1만 8849대로 집계됐다.
지난 5월, 미국과 중국은 관세 인상을 90일 유예하기로 합의했지만 기존 관세는 여전히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에서 배기량 2.5리터 이상 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가 부과되고 이하 차량에도 15% 관세가 부과된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수입은 줄고 수출 주도로 빠르게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BYD)
중국자동차딜러협회는 브랜드별 수입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산 주요 수입 업체로는 제너럴 모터스, 포드, 테슬라가 있고 BMW 또한 미국에서 중국으로 다수의 차량을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산 브랜드가 중국에서 고전하는 반면 일본 브랜드는 지난 5개월간 총 7만 37대를 수출하면 수입국 1위를 나타냈다. 이어 독일은 4만 1675대, 슬로바키아 2만 5833대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중국산 브랜드의 해외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부터 5월까지 중국산 자동차는 283만 대가 수출되며 전년 대비 16% 증가를 나타냈다. 5월 한 달에만 총 68만 2000대가 수출되어 전년 대비 20% 증가 폭을 보였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수입은 줄고 수출 주도로 빠르게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오토헤럴드 DB)
이들 중 신에너지차 수출량은 총 29만 6000대로 전년 대비 43% 늘었다. 또 중국 신에너지차가 수출되는 주요 시장으로는 브라질(3만 5478대), 벨기에(3만 405대), 필리핀(2만 1517대), 영국(2만 1456대), 멕시코(1만 4,587대) 등으로 나타났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