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터스가 영국 스포츠카 생산을 중단하고 미국에 신규 조립 공장을 설립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회사 측은 “현재 어떤 공장도 폐쇄할 계획이 없다”며 이를 일축했다. 다만, 시장 경쟁력 유지를 위한 전략적 선택지를 검토 중임은 인정했다.
이번 논란은 미국 정부가 2025년 4월부터 영국산 차량에 대해 25% 수입 관세를 부과하면서 불거졌다. 미국은 로터스의 주요 시장 중 하나로, 관세 충격으로 인해 로터스는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미국과 영국 간 자동차 관세를 낮추는 양자 무역 협정은 아직 발효되지 않은 상태다.
로터스는 지난 6월 30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영국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지난 6년 동안 영국 내 사업에 상당한 투자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 효율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로터스가 미국 내 완성차 조립 역량을 갖춘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북미 현지 생산을 추진할 가능성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로터스는 구체적인 생산 이전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만 언급했다.
영국 정부는 로터스 측과 접촉해 공장 유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지원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구체적인 지원 수준이나 로터스 모기업 지리(Geely)가 영국에서 유지할 생산량 규모는 아직 불분명하다.
로터스는 2017년 지리자동차가 말레이시아 프로톤(Proton)으로부터 지분 49.9%를 인수하며 계열사로 편입됐다. 지리는 또한 볼보자동차의 모회사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로터스는 최근 전동화 전략의 일환으로 고성능 전기 세단 ‘Emeya(에메야)’를 비롯한 신차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글로벌 생산 거점 다변화를 통한 공급망 리스크 대응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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