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는 지난 2023년 12월 28일 네이버 오리지널 시리즈 게임동아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레트로 게임 전문가이신검떠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황금도끼, 시노비, 베어너클 등 세가의 황금기를 장식했던 인기 아케이드 게임들의 부활 소식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가! 세가 세가!! 우리는 그 이름을 기억한다!]
조기자: 안녕하세요검떠님, 반갑습니다. 얼마전에 세가 팬들에게 대단히 중요한 발표가 있지 않았습니까?
검떠: 그렇죠. 뜬금없이 수명 다 되어버린 앵그리버드 개발사 인수.. 같은 이상한 소식 말고, 과거의 세가 IP들을 대거 부활시킨다는 획기적인 소식이 있었죠.
지난 12월 8일에 TGA 2023에서 세가가 갑작스래 공개한 내용인데요, 큰 인기를 얻었던 세가의 여러 게임들을 최신 플랫폼에 맞게 리메이크하여 출시한다는 내용이었죠. 우오오오오오!! 세가의 팬들은 열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조기자: 그렇습니다. 아쉽게도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에 대한 내용이 전혀!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머지 작품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검떠: 관련 영상을 보신 분들이 많으시겠습니다만 관심있으신 분들은 영상을 한 번 살펴보세요. 마지막에 세가 라고 외치는 영상이 일품입니다.
[세가의 리메이크 게임들에 대해 살펴보자!]
조기자: 영상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젯셋라디오, 크레이지 택시, 시노비, 황금도끼, 베어너클 등 5개 게임의 리메이크를 발표했습니다. 전부 90년도에 맹활약했던 세가의 명작들이고, 또 영상에서 공개된 내용들이 엄청나게 흥미를 끄는 내용들이어서 세가 팬들 아주 난리가 났었지요.
검떠: 그렇습니다. 전 사실 닌텐도 쪽 매니아.. 입니다만, 이번 영상을 보고 아 역시 세가가 한 수가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기자: 이 5개 게임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간단히 살펴보고.. 그 기대감을 넓혀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황금도끼 -


검떠: 너무나도 유명한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 중 하나죠. 오락실에서는 보통 '황금도끼'로 통용되었고 PC 및 각종 콘솔로도 이식되었습니다. 영화 '코난 더 바바리안'과 같은 세계관에서 헐벗은 남녀와 드워프 한 명이 펼치는 모험활극? 이라고 할까요? 여튼 세가의 대표적인 액션 게임 중 하나로 이름이 높은 IP죠.


검떠: 기본 공격외에 적을 잡고 패거나 대시 후 타격하는 등 다양한 공격동작이 가능했으며, 각 주인공마다 사용하는 마법(슈팅게임의 전체 폭탄과 같은 효과)이 달라서 해당 마법효과를 보는 재미도 있었지만 결론은 티리스(여캐)의 최강 마법인 드래곤 브레스가 가장 강해서 전 매번 티리스를 골랐습니다(뭐 티리스의 몸매때문에 고른 건 아니라능..험험..)
마지막 보스로 등장하는 데스아더는 강력한 공격 마법과 더불어 무시무시한 외형의 포스를 자랑했는데요 오락실 원작과 다르게 메가드라이브 이식작의 경우 첫번째 데스아더를 죽이면 숨겨진 지하 스테이지가 등장하고 나중에 제대로 된 진보스인 데스브링어와 한판승부를 펼치게 됩니다.

조기자: 늘 여캐를 고집하시는 것은 아니었나요? 사실 '황금도끼'는 게임엔딩이 궁금하다 편에서 한 번 다룬 적이 있지요. 그쪽 포스팅을 살펴보셔도 좋을 겁니다.
검떠: 험험... 여튼 이렇게 '골든액스' 이후 수많은 게이머들이 후속작을 기다렸지만 먼저 출시된 건 가정용 게임기인 메가드라이브로만 출시된 '골든액스2'였죠. 메가드라이브의 성능을 생각하면 아주 못 만든 게임은 아니지만 후속작이라 하기엔 너무나도 초라한 게임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오락실용 골든액스의 제대로된 정통 후계자가 등장하였으니 그것이 바로 골든액스 : 데스아더의 복수(Golden Axe: The Revenge of Death Adder)입니다.


검떠: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총 4명으로 전작의 전사와 동일한 한 명을 제외하면 전부 특이한 모습을 한 캐릭터들이었죠(여성캐였던 티리스가 사라져서 너무나 섭했던) 유일한 여성캐가 하필 켄타우로스 족이라 적잖이들 실망하셨을 겁니다.
전작의 도끼 할배는 이제 스스로 거동을 못해서 거인 캐릭터의 등에 업혀서 둘이 하나가 되서 등장하는 점도 재미가 있었죠. 이들이 엔딩에서 멋진 역할을 하게되지만 아직 플레이 안 해보신 분들을 위해서 노 코멘트하겠습니다.

조기자: 저도 이 게임 엄청 좋아합니다. 사마귀라든지 다양한 탈 것도 있고 대시 후 몸통박치기 공격이 너무 타격감이 좋았거든요. 아직 안해보신 분이 계시다면 꼭 해보시라고 추천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검떠: 그리고 이 '황금도끼'가 새롭게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에 너무 너무 기뻤는데요, 짧게 등장하는 영상 만으로도 엄청 기대감이 커지더군요.

검떠: 이번에 세가에서 공개한 '황금도끼'는 뭐랄까.. 요즘 트렌드에 맞는 소울류 게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그래픽부터 세계관이 너무 마음에 들더군요.
황금도끼 특유의 탈 것들도 건재하고, 원거리 공격이나 타격감 모두 묵직하게 합격점을 줘도 충분할 만큼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모습이었네요. 특히 '데스아더의 복수'에서 뒷방 늙은이 취급을 받던 바이킹 할아버지가 이토록 건재한 모습이라니. 너무 기대가 되었습니다.
조기자: 일단 영상만으로는 대박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우오오오~~! 2024년에 과연 찰진 '황금도끼'를 맛볼 수 있을까요. 세가여 화이팅!
- 젯셋라디오 -


검떠: '젯셋라디오'!! 이 게임은 2000년 중반에 세가가 얼마나 신세대 감각을 중요시하는지 알 수 있게 해준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드림캐스트로 처음 선보인 스트리트 액션 게임인데요, 게임 자체만 보면 대표적인 민폐 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겠군요. 온갖 도시의 벽면을 다 제멋대로 칠하는 그라비티 아티스트가 테마이기 때문이죠. 경찰들을 피해가면서 각종 벽면을 칠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기자: 테마가 그라비티 아티스트라는 점도 있지만, 일단 게임이 굉장히 힙하죠. 요즘 표현으로는 '폼 미쳤다' 라고 할까요?
90년대에 세가는 게임의 리듬감과 음악과의 융합을 굉장히 중시했었는데요, 지금 소개중인 '젯셋라디오' 외에도 '스페이스 채널 5', '레즈' 같은 게임들만 봐도 얼마나 이런 부분을 중시했는지 알 수 있죠.
특히 이 '젯셋라디오'도 그런 새로운 감각이 극찬을 받았습니다. 게임의 재미는 둘째 치고 너무 힙합니다.

검떠: 게임을 좀 더 소개하자면 마구 도망가면서 다양한 커맨드 연출을 하는 재미가 있고, 도시 곳곳에 그래피티 소울을 얻어 그림을 해금하면서 다음 스테이지로 나아가게 되죠.
또 하나 이 게임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당시에 흔하지 않았던 카툰렌더링 방식으로 만화같은 연출을 했다는 점을 떠올리실 겁니다. 카툰 랜더링으로 꾸며진 도시에서 힙합이나 그래피티에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이 게임을 해보면서 '이런 느낌과 세계가 있구나~' 라고 느끼셨을 겁니다.

검떠: 도시를 마구 달리면서 노는 것도 문제입니다만, 특히나 벽면을 마구 칠해서 낙서를 하는 모습은 가관이죠. 또 경찰이 쫓아오면 어떻게든 도망쳐서 더 낙서를 하기 위해 몸부림 치는 모습은 청소년이 절대 배워선 안되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조기자: 게임의 이런 면을 보면 게임은 대리 체험이 가능한 종합 예술이 맞는 것 같습니다. 우주 명작 '젯셋라디오'!! 그리고 이러한 '젯셋라디오'가 더욱 파워업해서 모습을 드러냈죠.

검떠: 이 이미지를 보시면, 정말 기술의 발전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과거 드림캐스트 때에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멋지다고 할 배경이었는데, PS5 급의 파워를 가진 콘솔에서는 이정도 표현이 가능하구나 싶습니다.
똑같은 카툰렌더링 기법을 활용하는 듯 하지만 이 엄청난 디테일! 그리고 캐릭터 움직임도 아주 예술입니다. 이번엔 또 얼마나 힙한 모습을 보여줄까 기대가 됩니다.
- 베어너클 - (북미판 : 스트리트 오브 레이지)



검떠: 이 게임 역시 말하면 입이 아픈.. 수많은 분들이 칭송하는 Beat'em Up 장르의 명작! 메가드라이브로만 등장했던 오리지날리티에 빛나는.. 바로 그분이죠.. 바로 '베어너클' 시리즈입니다.
캡콤의 '파이널 파이트'에서 자극받은 게임으로 생각되는데요, 메가드라이브의 칙칙한 색감을 잘 버무려 놓은데다 메탈 계의 음악으로도 큰 인기를 얻었죠.

조기자: 저는 '베어너클' 시작 자체는 평범했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평범하기 짝이없는(기술도 거의 없고.. 게다가 격투액션 장르에 전체폭탄이 왠말? 뭔가 컨셉을 완전 잘못잡은..) 게임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죠.
처음 접했던 것도 오락실에서 시간제로 처음 접했었구요. '파이널 파이트' 보다는 많이 못하다..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메가드라이브로 진지하게 하면서 생각보다는 잘 만들었네 싶었죠.

검떠: 맞습니다. 1편만 제외하면 2편과 3편은 제대로 완성도가 높아진 게임이었죠.. 다양한 기술과 코맨드형 필살기에 에너지 소비형 무적기까지.. 잡기도 한가지가 아니라 다양했으며 2인용시 2p와의 연계기도 존재했습니다.
조기자: 그렇긴 하지요. 그래도 베어너클은 2편의 타격감과 완성도 높은 레벨링과 밸런스.. 3편의 기술적 완성도(그래픽으로 보나 스킬면으로 보나) 및 실험적인 시도 등으로 게이머들은 필플! 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적어도 1편의 음악은 슈퍼시노비랑 같이 유조코시로가 담당했었구요.


조기자: 개인적으로 2 부터 등장했던 대시 어퍼 (노란머리 엑셀)는, '베어너클' 만의 아이덴티티를 살려준 기술이었다고 생각해요. '파이널파이트' 등의 아류 게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브랜드로 인정받게 된 계기도 그 기술 때문이라고 보여지구요.
검떠: 맞습니다. 아무래도 '파이널 파이트'와 비교가 많이 되기 때문에, 동작 등에도 차별화를 주려는 시도를 많이 했었죠. 추억에 젖으실 분들 많이 계신데, 2년전 쯤 북미향이긴 하지만 리메이크가 되어서 많은 분들의 갈증을 풀어주었었죠.
그런데 이번에 세가에서 풀 3D 게임으로 새롭게 구성해서 또 한 번 '베어너클'의 시리즈를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정말 세가 팬으로는 크게 관심을 가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검떠: 전반적인 느낌은 과거 같은 2D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의 느낌이 아니라, 풀 3D 공간을 활용한 액션 게임이었습니다. 다대다 전투가 가능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베어너클'의 정체성과는 좀 안맞을 것 같은데.. 어떨려나 모르겠습니다.
조기자: 사실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겁니다. 영상을 보면 타격감은 그대로 살아있고요, 또 세가가 풀 3D 액션 게임도 상당히 잘 만듭니다.
오락실용으로 4인용으로 출시되었던 '스파이크 아웃'(구엑박으로도 출시)이라든가 '다이나마이트 형사' 등을 보면 이쪽 분야에도 상당한 노하우가 쌓여있으니까요. (물론 그 때 그 개발자들이 남아있다는 보장은 전혀 없지만.. 하하하) 잘 만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냥 세가팬으로써 기대를 해보는 거죠 뭐.
- 시노비 -


검떠: 1987년도에 아케이드로 출시된 '시노비'는 세가의 유명 닌자 프랜차이즈가 되버린 '시노비' 시리즈의 첫 작품입니다. 세가 특유의 2중 라인 시스템으로 (레버를 위로 하고 점프하면 반대쪽 라인으로 넘어가거나 한층 위로 올라가는 시스템) 이후 비슷한 시리즈에 영향을 줬죠.
이후 시리즈인 슈퍼시노비, 섀도우 댄서 뿐 아니라 같은 세가사의 게임인 이스와트 및 남코에서 제작한 롤링썬더에도 채용된 시스템이죠.
게임내용은 주인공이 납치된 소년닌자들을 구출하고 적 닌자조직 ‘ZEED’를 파괴하는 것이 목표로, 주인공인 죠 무사시(Joe Musashi)는 이후 시리즈에도 등장하는 캐릭터입니다.

조기자: 사실 저는 타이틀 화면과 캐릭터가 좀 매칭이 안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보통 닌자 하면 머리에 복면을 써야 정상 아닌가? 싶었는데요, 이 작품에서는 이상하게 두건을 벗고 나오는데다가 닌자가 권총(권총이라기 보단 유탄에 가깝지만)을 쓰는 등 뭔가 변칙적인 닌자의 모습을 보여줬죠.
아무래도 전통적인 일본식 닌자를 표방하기 보다는 의도적으로 서양 유저들 취향에 맞추려고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서양에서 이 게임은 큰인기를 끌기도 했고요.

검떠: 수리검으로 원거리 공격, 근거리에서는 자동으로 검이나 발차기 공격 등의 공격 시스템은 첫번째 게임에서 이미 정립이 되었습니다. 인술은 전체공격(전멸폭탄) 개념으로 사용되었는데 한판에 한번이라는 제한이 있으며 이걸 안쓰고 클리어하면 보너스가 주어졌고, 수리검을 던지는 1인칭 시점의 보너스 스테이지가 인상적이기도 했습니다.

검떠: 그리고 이러한 '시노비'의 후속편이 메가드라이브로 등장하는데요, 바로 '슈퍼시노비' 입니다.
'슈퍼시노비'는 '시노비' 시리즈의 가정용 콘솔판(메가드라이브와 제네시스)으로만 등장한 후속작입니다. 초기 메가드라이브 판매량을 견인했던 명작 시리즈이며 '시노비'에서 강화된 액션과 필살인술이 추가되고 다양한 스테이지와 거대 보스전 등이 인상적이었죠.


검떠: '슈퍼 시노비'는 지금 플레이해도 재밌다고 느낄 만큼 우주 명작입니다. 기존의 근접공격(발, 검) 및 원거리 공격(수리검)에 더불어 점프높이 최대치에 도달해서 한번 더 점프 버튼을 누르면 이단 점프를 하며 한바퀴 공중회전을 하는데 이때 수리검 버튼을 누르면 하단으로 8개의 수리검(8방 수리검)을 발사합니다. 이 부분이 액션의 최고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습니다. 말이 필요없는 메가드라이브만의 역작이죠.
조기자: 저도 이 시리즈 너무 좋아하는데요, 특히 음악을 좋아합니다. 1편의 음악은 그 유명한 유조코시로가 담당했구요(OST가 정말이지.. 착착 감기는 ) 음악을 빼고 논해도 정말 재밌는 게임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당시엔 이 게임때문에 메가드라이브를 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검떠: 주인공은 전작과 동일한 죠 무사시이며 연인인 나오코가 ‘NEO ZEED’ 일당에게 납치되어 그들을 물리치러 떠나는 스토리입니다. 최종보스는 전작에도 등장했던 Masked Ninja인데 이번에는 가부키를 배웠는지 얼토당토 않는 가부키 사자머리 공격을 해옵니다.
조기자: 재미있는 사실은 당시 슈퍼시노비 1편의 적캐릭터들 중 상당수가 저작권 따위 신경 안쓰고 가져다 사용한 캐릭터들이라는 점이죠. 스테이지 중간에 등장하는 람보처럼 생긴 군인캐릭터라든가, 4스테이지 보스는 터미네이터를, 6스테이지 보스는 스파이더맨과 배트맨을, 7스테이지 보스는 고질라를 연상케 하는 등 호쾌하게(?) 베낀 결과 이후의 수정판(최근 다운로드 콘텐츠)에서는 전부 디자인 수정이 있었습니다. (베낄 땐 좋았겠죠)

검떠: 이어 '시노비' 시리즈는 사실상 후속 라인업 중에 하나로 '섀도우 댄서'로 이어집니다.
이 게임은 '시노비' 시리즈에 닌견(忍犬)이 추가된 개념으로 특이한 게임성을 시도했던 것이 특징입니다. 주인공 캐릭터가 좀 더 커졌고, 그래픽과 박진감 있는 인술(忍術), 닌견의 이용(적을 물어서 행동불능 상태로 만듬) 등이 새롭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케이드판 '시노비'에서 크게 발전된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어서 다소 아쉬웠죠.

검떠: 이후 메가드라이브와 마스터 시스템용으로 이식되었으나 메가드라이브판은 내용이 전혀 달라 별개의 게임이라고 보는게 맞을 정도로 다른 게임이며, 오히려 마스터 시스템용이 아케이드 이식에 가까운 편입니다. '셰도우 댄서'는 주인공이 죠 무사시가 아닌 그의 아들 하야테라는 점에서 '시노비'의 정통 시리즈 보다는 외전격으로 보기도 합니다(이것도 콘솔별로 설정이 틀림)



검떠: 이후 1995년 6월 30일에 '시노비'를 모티브로 한 신인전(신시노비전)이 출시되었죠. 실사 닌자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처음에 실망을 많이 했었는데요, 음? 즐기다보니까 나름 할만하다? 생각이 들었었죠.
조기자: 맞습니다. 저도 처음엔 실망했다가 생각보다 잘 만들어서 뒤늦게 신품급을 다시 구했던 타이틀이기도 하지요. 이외에도 PS2로 3D 시노비가 출시되기도 했고.. 2탄 쿠노이치가 출시되기도 했죠.


조기자: PS2용 타이틀은 제게도 의미가 있죠. 20여년전 제가 관여했던 타이틀들이니까요. 시노비 1탄은 SK그룹에서 들여와서 서비스를 했는데, 제가 게임기자를 하면서 각종 홍보 타이틀이나 문구를 다듬어서 정리해준 적이 있습니다. 2탄은 제가 YBM시사에서 근무할때 세가팀으로 직접 담당했던 게임이죠. 패키지에 스티커를 직접 붙였던 기억이 나네요.

검떠: 그리고 이번에 세가에서 공개한 '시노비'는 다른 타이틀 들과 다르게 2D 게임으로 출시가 되는 모습입니다. 캐릭터가 작긴 하지만 움직임이 풍부하고 또 화려한 이펙트로 액션을 살려주는 모습이죠.
이걸 보니 또 옛날 시노비를 즐기듯 그 시절의 추억이 새록 새록 생각나지 않겠습니까? 과거의 연출도 살아있고 몇 배는 업그레이드되어서 추억을 자극하는 모습, 세가의 기대작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크레이지 택시 -

검떠: 크레이지 택시는 교통 신호를 무시하고 마구 질주하는 대표적인 게임으로 유명하죠. 교통 신호를 무시하고 마구 질주하는 대표적인 게임!!
이 시절 세가는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유저들이 직접 '택시 드라이버'가 되어보자는 상상력으로 출발한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이정도로 막장으로 시원 시원하게 달리게 만들 줄은 몰랐습니다.

검떠: 그 시원한 컨셉 덕분에 열차와 정면 충돌도 하고, 행인을 향해 돌진하는건 물론 해변가까지 마구 돌진하는 민폐 갑의 모습을 보여주죠. 그야말로 무적 택시로 군림하고, 심지어 경찰도 등장하지 않아요.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 민폐를 끼치는 나쁜 주인공이죠..
조기자: 돈만 많이 벌면 교통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컨셉이 아닌가요. 너무 시원 시원해서 스트레스가 팍! 풀리는 느낌이 들기도 했죠.

검떠: 사실 다른 레이싱 게임들은 서로 스피드 승부를 한다거나 아예 테이크 다운하는 것이 목적인 경우가 많죠. 하물며 ‘마리오 카트’나 예전 IBM PC용 ‘데스트렉’ 같은 게임도 컨셉이 그러하니 이해할만 합니다. 그런데 ‘크레이지 택시’는 아주 거리를 종횡무진.. 아주 악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택시는 그야말로 무적!!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미친 택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미친듯이 질주합니다. 스피드만이 전부! 손님을 모셔가고 돈을 벌자!!! 라는 거죠. 얼마나 이러한 목적에 충실한 게임인 것인지...
조기자: 저도 이 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게임 OST를 따로 구입한 것은 물론이요 게임 기판까지도 모았죠. 그리고 게임의 주 무대가 되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두 번이나 택시를 타고 언덕을 내려간 기억이 있습니다.
검떠: 오 정말요?

조기자: 그럼요. 첫 번째는 2004년도였는데요, WCG 2004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었습니다. 그때 일부러 택시를 타고 크레이지 택시 노래를 틀어놓고 언덕을 좌악~ 내려왔던 적이 있고요, 이후에 2021년? 2022년도인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결승전 취재를 왔다가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번 더 달린 적이 있습니다.
검떠: 실제 택시로 내려올 때에도 상쾌감이 들던가요?
조기자: 아뇨. 전혀요. 그냥 경사가 살짝 있는 언덕이었는데다 차가 막혀서.. 그냥 음악만 들으면서 기분만 냈죠. 그리고 두 번째 갔을 때에는 우버였죠
검떠: 크으. 그래도 실제 샌프란시스코를 가서 크레이지택시를 체험해보시다니 멋집니다.

조기자: 개인적으로 또 크레이지택시 하면 생각나는 게 드림캐스트의 트리거 고장이었죠. 고질적인 약점이었는데요, 따로 글루건과 받침을 덧대어 고치기도 했었구요. '크레이지 택시' 자체가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게임이라 힘줘서 누르다가 많이 부러뜨려먹었던 것 같습니다.

검떠: 이번에 공개된 '크레이지 택시'도 명불허전이라고 할만큼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한껏 고퀄리티로 변한 배경과 무식한 방어력?의 택시를 몰면서 저 도시를 질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세대기의 힘을 빌어서 또 한 번 엄청난 질주를!! 크레이지 스타트와 크레이지 대시가 불을 뿜는 그 현장으로~! 크으 기대가 됩니다.
조기자: 역시검떠님도 닌텐도 빠라고는 하지만 이번 세가의 발표작들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숨기지 못하시는군요. 세가 팬으로써 뿌듯합니다.
검떠: 재밌어보이니까요. 세가가 한동안 삽질도 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이번에 제대로 준비하고 나온다는 느낌이 듭니다. 화이팅 했으면 좋겠네요.
조기자: 자아 이렇게 5개의 게임을 살펴보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5개 게임 다 기대가 됩니다. 많은 분들이 세가 게임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네요.검떠님도 오늘 고생하셨습니다.
검떠: 네조기자님도 고생하셨습니다. 그럼 다음주에는 더 재미난 주제로 봐요~
조기자: 네에. 그럼 여기까지 할께요. 자아~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세가 신작 5선'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조기자(igelau@donga.com)에게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검떠소개 :

웹에이전시 회사 대표이자 '레트로 장터' 운영자로서 '패미콤 올 게임' 컴플리트를 하는 등 레트로 게임 콜렉터로도 유명하다. 재믹스 네오, 재믹스 미니를 만든 네오팀 소속이기도 하다.
조기자소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