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들의 음료 용기 사용 방식이 바뀌면서, 전통적인 컵홀더가 실사용에 부적합하다는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J.D. 파워의 ‘2025 초기 품질 조사(Initial Quality Study)’에 따르면, 차량 내 컵홀더 사용의 불편함이 소비자 불만 요소 중 세 번째로 많이 보고됐다. 이는 전년보다 네 단계 상승한 순위다.
문제의 원인은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용량 재사용 텀블러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스탠리(Stanley), 예티(Yeti) 등 대형 텀블러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대부분의 차량은 여전히 전통적인 크기의 일회용 컵 기준으로 컵홀더를 설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컵홀더에 텀블러가 아예 들어가지 않거나, 들어가더라도 고정이 잘 되지 않아 사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J.D. 파워의 자동차 벤치마킹 총괄 프랭크 핸리(Frank Hanley)는 미디어 인터뷰에서 “올해 조사에서 차량 내 227개 세부 항목 중 컵홀더 관련 불편이 세 번째로 많이 보고됐다”며, “큰 컵이 센터터널 내 다른 수납공간이나 조작부 접근을 방해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일부 고급 브랜드에서는 과거에 위치 조절이 가능한 컵홀더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기능조차 자취를 감췄다. 포르쉐의 ‘T-렉스 암 스타일’ 컵홀더나, BMW의 조절식 컵홀더 시스템이 그 예다.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조차도 오늘날의 텀블러 크기를 수용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차량 크기가 점차 대형화되는 추세에 비춰볼 때, 공간이 부족해서 컵홀더가 작게 설계된다는 설명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고 지적한다. 사용자의 생활방식이 변화한 만큼, 이에 걸맞은 실내 구성 재설계가 요구된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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