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국내 완성차의 전체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한 69만 855대로 집계됐다. 사진은 6월 내수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오른 기아 쏘렌토다. (기아)
[오토헤럴드 김흥식] 내수 경기 침체와 어려운 수출 여건에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6월 신차 시장에서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 기아, 한국지엠,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의 전체 판매 실적은 총 69만 855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68만 8202대)보다 0.4%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내수는 11만 7390대로 5.7%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고, 수출(완성차 기준)은 57만 3465대로 0.6% 감소했다. KG모빌리티의 CKD(반조립 수출) 180대를 포함하면 수출은 총 57만 3645대에 이른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총 420만 8423대가 판매됐으며 됐으며 내수는 67만 4930대, 수출은 353만 3493대로 전년 대비 각각 1.5%, 0.2% 증가했다.
제조사별로는 현대차가 35만 8891대를 팔았다. 내수는 6만 2064대로 3.8% 증가했고, 수출도 29만 6827대로 1.0% 늘었다. 현대차는 아반떼가 7485대 팔리며 브랜드내 내수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기아는 총 26만 9652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4만 6003대로 4.5% 증가한 반면, 수출은 22만 2997대로 0.8% 줄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쏘렌토가 7923대로 국산차 전체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으며, 스포티지도 꾸준한 인기를 보였다. 기아는 상반기 기준 158만 7161대를 팔아 역대 최대 상반기 실적을 경신했다.
한국지엠은 4만 5165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1279대는 내수, 4만 3886대는 수출이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내수 시장에서 1004대를 기록, 브랜드 실적을 견인했다. 한국지엠은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 중심의 SUV 라인업 수출이 3개월 연속 4만 대 이상을 기록했다.
KG모빌리티는 9231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3031대, 수출은 6200대이며 이 중 180대는 CKD 방식으로 수출됐다. 내수 실적은 이달 출시 예정인 액티언 하이브리드 대기 수요로 다소 줄었으나, 하반기 회복이 기대된다. 수출은 토레스 EVX와 무쏘 EV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유럽 수요가 늘며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르노코리아는 총 8568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내수는 5013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5.6% 증가했고 수출은 3555대로 48.9% 감소했다. 내수 성장을 이끈 핵심 모델은 하이브리드 SUV ‘그랑 콜레오스’로 4098대가 판매되며 르노코리아의 주력 모델로 떠올랐다.
내수 시장 베스트셀링 모델은 기아 쏘렌토(7923대)가 차지했다. 한편 6월 내수 시장은 전반적인 신차 효과와 친환경차 수요 증가, SUV 강세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냈다. 하반기에는 현대차와 기아의 신형 SUV 및 전기차, 르노코리아의 세닉 일렉트릭, KGM의 액티언 하이브리드 등 주요 신차들이 본격 투입되며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글로벌 수출은 일부 지역 수요 위축과 물류 이슈로 다소 정체됐지만, 지역별 맞춤 전략과 친환경차 중심의 라인업 확대를 통해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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