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AMG가 전동화 흐름 속에서도 V8 엔진의 명맥을 잇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AMG는 오는 2027년 차세대 V8 엔진을 선보일 예정이며,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규제 환경이 허용하는 한 생산을 지속할 계획이다.
AMG CEO 미하엘 쉬베(Michael Schiebe)는 최근 Motor1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새로운 V8 엔진을 개발 중이며, 그 종료 시점을 명확히 정한 바 없다”며 “특히 미국 시장처럼 여전히 순수 V8 엔진을 선호하는 고객이 존재하는 지역이 있기 때문에,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AMG가 최근 공개한 순수 전기 콘셉트카 AMG GT XX(출력 1,341마력)와는 대조적인 행보다. AMG는 전동화 전략도 병행하고 있지만, V8 엔진에 대한 고객 충성도와 시장 수요를 여전히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 규제 환경과 지역별 전망
현재 유럽연합(EU)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의 신규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는 규제를 추진 중이며, 이는 메르세데스-AMG가 본사를 둔 독일 역시 해당된다. 다만 쉬베 CEO는 “유럽 외 시장, 특히 미국 및 기타 해외 시장에서는 내연기관 차량 판매 종료 시점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2030년대 초중반까지는 V8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AMG가 개발 중인 신형 V8 엔진은 2027년 시행 예정인 유로 7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되고 있다. 유로 7은 2035년 이전 EU 내에서 적용되는 마지막 규제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후부터는 탄소배출 제로 차량만이 신규 등록될 수 있다.
■ 합성연료, 돌파구 될까
내연기관 생존의 ‘우회로’로 언급되는 합성연료(e-fuel)에 대해 쉬베 CEO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상용화의 어려움을 인정했다. 그는 “가격 경쟁력 있는 합성연료의 대규모 상용화가 쉽지 않은 만큼, 규제 환경 자체의 유연한 조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 AMG의 전략적 이중 노선
전기차 기술을 통한 탄소중립을 추구하면서도, 고객 중심의 브랜드 정체성과 정통 퍼포먼스를 유지하기 위한 AMG는 유연하게 접근하고 있다. 순수 전기차인 AMG GT XX 콘셉트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면서, 기존의 강력한 팬층과 시장 수요를 고려해 V8의 생명력을 연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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