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CATL이 인도네시아 국영 기업 인도네시아 배터리 코퍼레이션 IBC)과의 합작 투자를 통해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 카라왕에 배터리 셀 공장을 착공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2026년 말까지 초기 연간 생산 능력 6.9GWh로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후 15GWh로 확장될 계획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고정식 축전지 생산을 포함한 운영 확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태양광 모듈용 배터리로 이 공장의 총 생산 능력은 최대 40GWh에 달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프로젝트 소유주와의 논의가 계속 진행 중임을 밝혔다. 공장에서 생산될 배터리 셀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판매될 예정이다.
CATL의 인도네시아 배터리 공장 프로젝트는 자회사 CBL 인터내셔널 디벨롭먼트가 주도하며, 합작 투자 파트너인 IBC는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하는 국영 기업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니켈 매장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부문에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니켈 가공, 양극재, 배터리 생산 및 자동차 공장과 같은 인접 내륙 산업 공정과 연계하여 이러한 원료 매장지를 개발하고 있다. 2024년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셀 공장을 시운전했으며, 현대자동차는 2022년 인도네시아에 자동차 공장을 설립했다.
같은 해, CATL은 자회사 브룬프와 IBC, 인도네시아 국영 광산 기업 마인드(Mind)의 자회사 안탐 간의 삼자 협약을 발표했다. CATL은 인도네시아에 55억 유로에 상당하는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주로 니켈 채굴 및 가공, 배터리 재료, 배터리 생산 및 배터리 재활용이 포함된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니켈 매장량을 배터리 및 전기차 가치 사슬과 연계하여 활용하겠다는 야심을 선언한 이후, 여러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동남아시아의 강국인 인도네시아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샤오펑, 빈패스트, BYD등도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30년까지 약 6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다만, 이 목표가 순수 전기차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인도네시아에서 훨씬 흔한 이륜차(전기 스쿠터 등)를 포함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