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 그룹의 소프트웨어 개발 자회사 카리아드 프라운호퍼 디지털 미디어 기술 연구소(IDMT)와 협력하여 차량 외부 마이크를 활용하는 음향 인식 기술 히어링 카(Hearing Car)를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자동차 주변의 소리를 감지하고 분석함으로써 자율 주행 자동차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운전자에게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개발의 대부분은 자동차의 전기 및 전자 아키텍처에서 외부 마이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규모 연구 프로젝트인 KI4Boardnet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눈과 얼음은 물론 고온 다습한 환경까지 다양한 조건에서 도로 테스트 데이터를 분석한 초기 결과는 매우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외부 마이크는 차량 주변의 다양한 소리를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혼잡한 도로 중앙에서 5m 떨어진 보도에서 보행자가 경험하는 소음 수준은 약 80데시벨에 달한다.
히어링 카 기술의 핵심 응용 분야 중 하나는 긴급 차량 사이렌 감지이다. 완전 자율 주행 및 자율 주행 상황에서 차량이 긴급 차량의 신호를 듣자마자 자동으로 양보해야 한다.
또한, 외부 마이크는 사용자의 특정 음성 명령을 식별하여 차량 외부에서도 운전자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AI 기반 디지털 비서를 구현한다. 예를 들어, 운전자의 음성 명령으로 트렁크를 여는 등의 기능이 가능해진다.
예방적 유지 보수 측면에서도 외부 마이크는 차량 부품의 미세한 소리 이상을 감지하여 다른 센서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보강하고, 구성 요소의 상태를 분석하여 심각한 손상이 발생하기 전에 조기 유지 보수 경고를 제공할 수 있다. 나아가 노면 상태 또한 건조, 젖음, 빙판길 등 타이어에서 방출되는 소리를 통해 감지할 수 있다.
연구되고 있는 또 다른 흥미로운 응용 분야는 차량 외부의 소리를 실내로 증폭하여 운전자에게 주변 상황을 경고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라디오를 듣는 동안 놓칠 수 있는 자전거 벨 소리를 외부 마이크가 감지하여 사운드 시스템의 오른쪽 스피커를 통해 증폭 재생함으로써 운전자와 다른 도로 사용자 모두의 안전을 향상시키는 '음향적으로 투명한 차량'을 구현할 수 있다.
카리아드는 이번 히어링 카 기술 개발을 통해 자율주행 시대에 자동차의 청각 기능을 강화하고, 안전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잡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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