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프, 크라이슬러, 푸조 등 14개 브랜드를 거느린 글로벌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가 지난 한 해 동안 주식 시장 가치의 약 55%를 상실하며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5월 취임한 신임 CEO 안토니오 필로사 체제에서 공장 폐쇄와 브랜드 통폐합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무디스는 스텔란티스 주가가 1년 전 19유로 수준에서 지난 6월 30일 8.50유로 근방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2024년 영업이익률은 5.5%로 전년(12.8%) 대비 급감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의 엄격한 무역 조건과 미국의 관세 위협은 스텔란티스의 일부 공장 폐쇄와 14개 브랜드 중 일부의 도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무디스는 지적했다.
투자 연구 기관 제프리스는 스텔란티스의 실적 하락세가 곧 전환될 것이라며, 새로운 CEO는 브랜드의 입지와 기술에 이르기까지 기한이 지난 결정을 빠르게 내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스텔란티스와 전임자들은 대담하고 창의적인 자본 배분 결정을 결코 주저하지 않았다. 구조조정 비용은 상당하겠지만 관리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스텔란티스가 완전 배터리 전기차 위주에서 열 및 하이브리드 엔진을 재 출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 2020년대 말까지 주류 브랜드들 간의 통합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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