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7월 1일(현지시간) 감세·지출 법안을 비판하는 일론 머스크를 향해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DOGE(미국 정부효율성부)가 머스크를 검사하면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 발언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전날보다 5% 하락했다. 이는 머스크의 기업 그룹이 미국 정부로부터 막대한 보조금을 받고 있다는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DOGE라는 괴물이 이번에는 일론을 잡아먹을지도 모른다며 강경한 어조로 머스크를 압박했다. 그는 예산 삭감을 목표로 하는 정부 기관인 DOGE가 사실상 최고위층에 있는 머스크 자신을 겨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는 지난 6월 초 트럼프의 감세안 연장에 초점을 맞춘 감세와 지출 법안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후 잠시 화해 기류가 감돌았지만,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기 직전인 6월 30일 머스크가 집권 공화당 의원들에게 해당 법안에 찬성표를 던지지 말 것을 요청하면서 갈등이 재점화됐다. 머스크는 이 법안이 예산 적자를 늘리고 미국 예산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반대가 전기차 보조금 삭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머스크는 전기차 의무화와 관련된 보조금을 잃는 것에 화가 나 있으며, 엘론은 훨씬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전기차 보조금 중단이 반대 이유라는 견해에 강력히 반대해왔다. 그는 테슬라가 전기차 제조 및 판매에서 경쟁 자동차 제조업체보다 우위에 있으며 보조금이 필요 없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월요일 발언에 대해 일론 머스크는 "상황을 악화시키고 싶은 유혹이 들지만 지금은 보류할 것"이라고 엑스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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