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수입자동차 신규 등록 현황(한국수입차협회)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BMW가 테슬라에 밀려났던 수입차 브랜드 1위 자리를 6월 탈환했다. BMW는 상반기 전체 실적 기준으로도 메르세데스 벤츠를 제치고 왕좌의 자리를 수성했다. 반면 메르세데스 벤츠는 6월에도 테슬라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6월 한 달간 국내에 신규 등록된 수입 승용차는 총 2만 7779대로 전년 동월 대비 9.8%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등록 대수는 13만 8120대로 전년 동기(12만 5652대) 대비 9.9% 증가했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BMW가 6553대로 가장 많았으며 테슬라가 6377대로 그 뒤를 이었다. 벤츠는 6037대를 기록했다. 특히 BMW는 상반기 누적 3만 8280대로 점유율 27.7%를 기록하며 벤츠와 테슬라와의 격차를 늘렸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누적 3만 2575대(23.6%)를 기록했다.
이어 렉서스가 전년 동월 대비 17.5% 증가한 1230대를 6월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볼보는 전년보다 26.5% 감소한 1067대를 기록했고 포르쉐가 296.5% 급증한 1056대를 등록해 6위로 치고 올라왔다.
아우디는 1042대로 7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어 도요타(809대), MINI(775대), 폭스바겐(717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폭스바겐은 전년 대비 79.3% 증가하며 중하위권에서 존재감을 다시 끌어올리는 모습이었다.
연료별 수요 흐름에서는 순수 전기차(EV)가 6월 9125대 등록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0%, 상반기 누적으로는 3만 2420대로 전년 대비 20.2% 성장했다. 가솔린 차량은 1만 4916대로 전년 동월보다 24.3% 증가했고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8만 3841대로 33.2%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면 디젤은 3470대로 34.1%나 급감했으며 상반기 기준으로도 37.1% 감소해 사실상 ‘퇴장 수순’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1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1.2%, 누적 기준 113.7%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6월 한 달 동안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는 1만 1977대, 풀 하이브리드(FHEV)는 1939대 등록됐다. 주목할 점은 법인차 번호판 제도가 시행된 이후 람보르기니를 제외한 페라리, 마세라티, 롤스로이스 등 초고가 럭셔리 브랜드의 판매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편 6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테슬라 모델 Y(3281대), BMW 520(1512대), 메르세데스 벤츠 E 200(1569대) 순이다. 상반기 전체 순위에서도 모델 Y가 1위를 유지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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