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틀리모터스가 브랜드 및 디자인 정체성 전환의 일환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벤틀리 윙(Bentley Wings)’ 엠블럼을 공개했다. 새 엠블럼은 106년 전통의 상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향후 벤틀리의 미래 디자인 철학을 상징하는 주요 요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윙드 B’로도 불리는 벤틀리 엠블럼은 1919년 F. 고든 크로스비(F. Gordon Crosby)에 의해 처음 디자인된 이래 총 네 차례에 걸쳐 개편된 바 있으며, 이번에 공개된 버전은 다섯 번째 리뉴얼이다. 새로운 엠블럼은 오는 7월 7일, 영국 크루(Crewe)에 위치한 벤틀리 본사의 신규 디자인 스튜디오 개장과 함께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벤틀리 디자인 총괄 로빈 페이지(Robin Page)의 주도 아래 개발된 이번 엠블럼은 브랜드의 미래지향적 정체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반영한다. 특히 벤틀리 인테리어 디자인팀의 남영광 디자이너가 제안한 형태가 최종 디자인으로 채택됐다.
새 엠블럼은 기존 대비 보다 간결하고 직관적인 형태로 구성됐다. 기존 엠블럼의 핵심 요소였던 다이아몬드 패턴과 ‘B’ 로고 중심의 센터 주얼을 계승하면서도, 곡선이 강조된 기존 디자인에서 벗어나 각진 날개와 정제된 라인으로 시각적 강렬함을 더했다. 날개 없이도 단독 사용이 가능한 ‘B’ 로고는 고급 시계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디테일이 반영됐다.

이 엠블럼은 7월 8일 공개 예정인 새로운 콘셉트카에 처음으로 적용된다. 해당 콘셉트카는 양산 모델은 아니지만, 벤틀리 디자인팀의 비전을 담은 상징적 모델로서 향후 브랜드 디자인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벤틀리 엠블럼은 창립자인 월터 오웬 벤틀리(W.O. Bentley)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항공기 엔진을 설계했던 경험을 반영해 날개 모양을 접목한 것으로, 중앙의 ‘B’ 이니셜과 함께 브랜드 성격을 시각화한 디자인이다. 이 전통은 1931년, 1990년대, 2002년에도 각각 리디자인을 통해 이어졌으며, 현재까지 벤틀리의 핵심 정체성으로 자리잡아왔다.
벤틀리는 이번 엠블럼 교체를 통해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디지털화와 전동화가 가속화되는 시장 변화에 발맞춰 브랜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벤틀리 본사에 새롭게 들어서는 디자인 스튜디오는 향후 주요 콘셉트 및 양산 모델의 디자인이 개발되는 거점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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