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 2025’ 행사 개막을 앞둔 가운데, 차이나조이 못지 않은 뜨거운 열기를 자랑하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가 개최된다.
중국 최대 규모의 서브컬처 축제 ‘빌리빌리 월드’가 오는 7월 11일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것. 이 행사는 중국을 대표하는 서브컬처 플랫폼인 빌리빌 리가 주최하는 행사로, 최근 중국에서 서브컬처 게임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보니, 차이나조이 못지 않은 뜨거운 열기를 자랑하는 게임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행사의 경우 원신, 붕괴 시리즈, 명조 등 중국 인기 서브컬처 게임들이 총출동하면서 티겟 사전예약 인원만 60만명을 넘길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올해 역시 중국을 대표하는 서브컬처 게임들이 대부분 참가를 확정했으며, 중국 서브컬처 게임 시장을 노리는 한국 게임사들도 대거 참가를 발표하면서, 한국에서도 차이나조이 못지 않게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빌리빌리 월드 2025’ 행사 참가를 발표한 한국 게임은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 네오위즈의 브라운더스트2, 에피드게임즈의 ‘트릭컬 리바이브’ 등이다. 서브컬처 장르는 아니지만 펄어비스의 ‘붉은사막’과 크래프톤 PUBG 스튜디오 ‘PUBG 블라인드 스팟’도 참가를 확정했다.

지난 2023년부터 ‘빌리빌리 월드’ 행사에 참여했던 블루 아카이브는 올해로 3년 연속 참가다. 첫 참가 때는 판호 획득 후 기대감을 끌어올리기 위함이었지만, 이미 중국 서비스 2년차에 들어선 올해는 차기 대형 업데이트 콘텐츠를 소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전예약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화제가 됐던 ‘승리의 여신 니케’도 출시 한달만에 IOS에서 매출 700만 달러(약 95억원)를 올릴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만큼, 출시 열기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빌리빌리 월드’ 참가를 확정했다.
특히, ‘승리의 여신 니케’의 2차 창작에서 시작해 이제는 게임을 대표하는 마스코트처럼 여겨지고 있는 도로롱이 중국 주쯔칭의 수필 ‘아버지의 뒷모습’을 패러디한 팬픽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도로롱을 어떻게 활용할지 기대가 되고 있다.

네오위즈의 ‘브라운더스트2’와 애피드게임즈의 ‘트릭컬 리바이브’는 아직 판호를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중국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참가한다. 브라운더스트2는 최근 타이베이 게임쇼에 참가하는 등 중화권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트릭컬 리바이브’는 빌리빌리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도 리니지M, 크로스파이어, 블랙클로버, 알투비트 등 4종의 판호가 발급되는 등 한한령이 거의 끝난 분위기인 만큼, 이들 역시 조만간 판호 소식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을 공개할 예정이다. 작년 게임스컴를 시작으로 시연 버전 홍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시연 버전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대표작 ‘검은사막’이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콘솔 게임은 모바일 게임보다 더 수월하게 판호가 발급되고 있는 분위기인 만큼, ‘붉은사막’의 중국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기 위함으로 보인다.

크래프톤 PUBG 스튜디오는 지난해 지스타에서 프로젝트 아크라는 명칭으로 화제가 됐던 ‘PUBG 블라인드 스팟’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에서 배틀그라운드,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화평정영’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수준 높은 탑다운 전술 슈팅을 즐길 수 있는 ‘PUBG 블라인드 스팟’도 중국 시장 흥행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빌리빌리 월드 2025’는 최근 데스스트랜딩2를 출시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코지마 히데오가 방문을 확정했고, ‘검은 신화 오공’의 흥행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중국산 콘솔 게임들이 참가를 예고하면서, 서브컬처 축제를 넘어서 종합 게임쇼로 거듭난 상황이다. ‘빌리빌리 월드 2025’에서 한국 게임들이 중국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