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 시장에 AMD의 반격이 심상치 않다. 경쟁사를 단숨에 뛰어넘은 건 아니지만, 현 세대 그래픽카드 경쟁에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할 수준에 이른 것이다. 그 중심에는 RDNA 4 아키텍처가 있다. 고성능 그래픽카드 경쟁보다 내실에 집중하겠다는 과감한 결정 속에 이룬 쾌거다. 기술적 완성도도 충분하다. 대표적인 예가 4세대로 업그레이드된 FSR(FidelityFX Super Resolution)이다. 경쟁사와 비슷하게 ▲프레임 보간 ▲화질 개선 ▲지연 시간 축소 기능을 제공하면서 쾌적한 게이밍 환경을 제공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지원 게임 수도 빠르게 늘고 있어 게이머의 만족도가 높다. 플래그십 라인업 없이 시장의 호응을 받은 부분은 혁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RDNA | RDNA 2 | RDNA 3 | RDNA 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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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스 | 7nm | 6~7nm | 5~6nm | 4nm |
컴퓨팅 유닛 | 1세대 | 2세대 | 3세대 | 4세대 |
레이 트레이싱 | 1세대 | 2세대 | 3세대 | |
AMD Infinity Cache | 1세대 | 2세대 | 3세대 | |
AI 가속기 | 1세대 | 2세대 | ||
AMD Radiance Display 엔진 | 1세대 | 2세대 |
가장 치열한 지점은 메인스트림(주류) 시장이다. 플래그십 그래픽카드는 주목받기 쉬워도 높은 가격대로 인해 누구나 구매할 수 없다. 반면, 메인스트림급 그래픽카드는 합리적인 가격대에 상급 그래픽카드의 기술을 갖췄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래픽카드 제조사는 상급 제품군을 먼저 투입해 기술적 우위를 뽐낸 후 메인스트림급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전략을 쓴다. 비록 RDNA 4는 플래그십이 아닌 하이엔드로 시작했지만, 전략의 틀은 벗어나지 않았다.
라데온의 변화는 라인업 확장으로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다. 처음 공개된 라데온 RX 9070 시리즈가 하이엔드 라인업의 혁신을 가져왔다면, 이번에는 라데온 RX 9060 시리즈로 주력 라인업의 혁신을 주도하기 시작한 것. 그 중심에는 애즈락(ASRock) AMD 라데온(Radeon) RX 9060 XT 챌린저(Challenger) 8GB OC가 있다. RDNA 4의 뛰어난 게이밍 성능을 실용적인 구성으로 담아낸 점이 특징이다.
◆ 애즈락 AMD 라데온 RX 9060 XT 챌린저 8GB OC 그래픽카드
① 기본 사양
칩셋: AMD Radeon RX 9060 XT (RDNA 3, TSMC 5 nm)
인터페이스: PCIe 5.0 ×16
권장 파워: 550 W 이상
전원 포트: 8-핀 ×1
② 메모리 및 출력
메모리: 8 GB GDDR6, 20 000 MHz, 128-bit
영상 출력: HDMI ×1, DisplayPort ×2
지원 기능: 멀티-VGA(최대 3대), 8K 해상도, HDCP 2.3
③ 전력 및 냉각
소비 전력: 170 W
냉각 구성: 알루미늄 방열판 + 히트파이프 + 듀얼 팬(2-팬)
제로팬: 0 dB 기술로 저부하 시 팬 정지
④ 외형 및 부가기능
카드 길이 x 두께 : 249 mm x 41 mm (2-슬롯)
백플레이트: 플라스틱
LED 라이트: 측면 LED + 온/오프 스위치
유통 : 대원씨티에스
심플한 디자인에 애즈락 기술 철학을 담았다
애즈락 AMD 라데온 RX 9060 XT 챌린저 8GB OC
애즈락 AMD 라데온 RX 9060 XT 챌린저 8GB OC의 매력은 견고한 디자인에 있다. 화려한 것보다 내실을 충실히 다진 디자인은 게이머에게 신뢰를 주기에 충분하다. 길이는 냉각팬 구성으로 모든 것을 말해준다. 애즈락 AMD 라데온 RX 9060 XT 챌린저 8GB OC는 듀얼 팬 디자인에 전체 길이는 250mm에 조금 못 미치는 249mm 이므로 공간이 극단적인 초소형 PC 케이스가 아니라면 대부분 호환 가능하다. 2슬롯 설계로 기본적인 방열 구성이다.
그래픽카드는 작아도 최적의 냉각 효율을 구현하고자 냉각팬 설계부터 신경 썼다. 애즈락 AMD 라데온 RX 9060 XT 챌린저 8GB OC에는 스트라이프 축 팬(Striped Axial Fan) 설계가 적용됐다. 냉각팬 날개에 가로축의 줄무늬 라인을 적용했다. 라인은 냉각팬이 회전하면서 더 강하게 공기를 순환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추가로 날개를 링 구조로 다듬어 균일한 공기 흐름을 구현하고 냉각팬 표면을 매끄럽게 가공(폴리싱)해 공기 저항을 줄였다. 단순히 냉각팬 하나지만 애즈락의 기술 철학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냉각팬은 항시 회전하는 게 아니라, 일정 온도 이하가 유지되면 회전을 멈추고 정숙함을 제공하는 제로팬 기능까지 담았다.
슈라우드 상단에는 직관적인 형태의 LED 인디케이터를 달았다. 작동 상태에 따라 LED 인디케이터가 다양한 빛을 내뿜는다. 그래픽카드 자체에 화려함을 강조한 부분이 없어 밋밋할 수 있지만, LED 인디케이터로 단조로움을 덜어냈다. LED 인디케이터는 원하지 않을 경우, 후면 스위치로 비활성화할 수 있다.
방열판 설계도 인상적이다. 애즈락은 라데온 RX 9060 XT 칩이 방열판과 최대한 밀착해 빠른 열 전달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여유로운 면적의 방열판 구성도 인상적이지만 GPU가 맞닿는 곳에 히트파이프가 바로 접촉하는 울트라 핏 히트파이프(Ultra-Fit Heatpipe) 공법을 적용했다. 히트파이프를 방열판과 GPU가 최대한 밀착하도록 정밀 가공함으로써 완성도를 높였다. 방열핀을 하나하나 고밀도 용접으로 연결해 열방출 효율을 최대한 확보한 점도 강점이다.
안정적인 작동을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였다. 기판 내 전원부를 Dr.MOS, 90A 프리미엄 초크 등으로 구성해 안정적이고 세밀한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애즈락의 Dr.MOS는 고효율 강압 전원 변환에 적합한 설루션이다. 그래픽카드가 부하에 따라 작동속도를 바꾸고 그에 따른 전압, 전류의 변화가 일어나는데 Dr.MOS는 급격한 그래픽카드의 전압, 전류 요구에 충실하게 대응한다. 전원 초크도 포화 전류를 최대 3배 증가시켜 안정적인 전압을 공급한다. 부품의 토대가 되는 기판도 습기에 강한 고밀도 유리직물 기판을 썼다.
그래픽카드 출력은 직관적이다. 디스플레이 포트(DP) 2개와 HDMI 포트 1개가 전부다. 단자를 모두 연결할 경우, 총 3대의 디스플레이 구성이 가능하다. 기판 후면은 금속 백플레이트를 달아 안정성을 더했다. 흔히 저가 그래픽카드는 전면에 집중하고 후면은 기판이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애즈락 AMD 라데온 RX 9060 XT 챌린저 8GB OC는 사소할 수 있어도 꼼꼼한 마무리로 완성도를 높였다.
보급형 그래픽카드로 누리는 차세대 기술
RDNA 4 아키텍처의 모든 것 품은 라데온 RX 9060 XT
RDNA 4 아키텍처는 라데온 RX 9060 XT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라데온 RX 7000 시리즈의 아쉬움을 극복하고 차세대 그래픽카드에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RDNA 4 아키텍처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다. RDNA 3의 칩렛 설계는 구조적으로 혁신적이었으나, 아키텍처가 제 힘을 내지 못했다. RDNA 4는 칩렛을 과감히 포기하고 기존 모놀리식 구조를 선택했다. 복잡한 패키징을 하지 않아도 되므로 생산 가격 확보에 일정부분 도움이 된다. 하지만 AMD는 RDNA 4 아키텍처에서 플래그십 설계를 채택하지 않았다. 대신 하이엔드와 주력 제품군의 성능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힘썼다.
RDNA 4 아키텍처는 기존 아키텍처와 사뭇 다르다. 컴퓨트 유닛(CU)을 새로 설계하고, 광선추적(RT - 레이 트레이싱)과 머신러닝(ML)의 성능 개선에 집중했다. 기본 3D 렌더링 처리 능력도 중요하지만, ▲프레임 보간 ▲화질 개선 ▲지연 시간 축소 등 최신 게이머들이 요구하는 부분을 확실히 제공하려면 인공지능 처리 능력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AMD는 3세대 레이 트레이싱 가속기, 2세대 인공지능 가속기를 RDNA 4 아키텍처에 적용했다. 그 결과 RDNA 3 대비 관련 성능이 최대 40% 개선됐다.
컴퓨트 유닛은 ▲향상된 메모리 서브 시스템 ▲개선된 스칼라 유닛 ▲동적 레지스터 할당 ▲향상된 유닛 효율 및 작동 속도 등 기존 아키텍처의 부족함을 다듬으며 기본기를 갖췄다. 큰 뿌리는 RDNA 3에 있지만, 특정 처리 유닛의 효율을 개선하고 캐시 메모리 확대 등으로 전반적인 성능 개선을 이뤘다.
3세대 레이 트레이싱 가속기는 부족했던 게이밍 성능 개선의 일등공신이다. 광선 추적(레이 트레이싱) 기술은 광원을 실시간 처리하는 방식 때문에 GPU에 큰 부하를 준다. 효율적인 형태로 광원을 처리하는 게 성능에 영향을 준다. RDNA 4 아키텍처는 박스당 8 광원, 삼각형 유닛당 2 광원 연산을 지원한다. RDNA 3 대비 2배 향상된 수치다. 변환 작업도 셰이더가 아닌 레이 트레이싱 가속기에서 직접 수행하므로 효율 또한 개선됐다.
인공지능 데이터 처리에 특화된 2세대 인공지능 가속기는 RDNA 3 대비 최대 8배 많은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이를 활용해 FSR 4의 핵심인 ▲업스케일링 ▲프레임 보간 ▲지연시간 개선 등 전반적인 게이밍 경험 향상에 투자할 수 있다. 라데온 RX 9060 XT가 1080p 게이밍 환경에서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게 된 이유다.
라데온 RX 9060 XT의 사양 자체는 이전 동급 제품군과 차이가 없다. 우선 핵심인 스트림 프로세서 수는 2048개(컴퓨트 유닛 32개)로 최적의 처리 성능을 내기에 아쉬움 없는 수준이다. 작동속도는 게임 클럭 2700MHz, 부스트 3290MHz로 구성됐다. 1080p 해상도 내에서 쾌적한 게이밍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주목할 부분이라면 애즈락 AMD 라데온 RX 9060 XT 챌린저 8GB OC의 비디오 메모리는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8GB다. 최근 고화질 에셋 또는 인공지능 기능을 폭넓게 쓰기 위해 비디오 메모리를 많이 요구하는 경향이 있는데, 1080p 환경이라면 8GB도 무난한 편이다. 다만 게이밍 환경이 아니라 여러 작업을 병행하는 환경의 소비자라면 16GB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메모리는 GDDR6 규격이며 작동 대역은 20Gbps다. 인터페이스는 128비트로 구성됐다.
◆ 장착 및 테스트 환경
① CPU: AMD Ryzen 9 9950X3D
② M/B: ASRock X870 스틸레전드 WIFI
③ RAM: 마이크론 Crucial DDR5-6400 CL38 PRO Overclocking 블랙
④ SSD: 마이크론 크루셜 P310 1TB NVMe SSD
⑤ GPU: AMD Radeon RX 9060 XT 그래픽카드
⑥ 쿨러: TRYX PANORAMA 3D SE 360 ARGB 수냉 쿨러
⑦ 파워: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1050W ATX3.1 화이트
⑧ OS: Windows 11 Pro 23H2, Adrenalin Edition 23.5.1
벤치마크는 동일한 하드웨어 조합에서 이뤄졌고 그래픽카드는 16GB 용량이 아닌 8GB 용량이다. 테스트 시스템은 16코어 32스레드 구조의 AMD Ryzen 9 9950X3D 시피유와 ASRock X870 Steel Legend WiFi 메인보드와 Micron Crucial DDR5-6400 CL38 PRO 오버클럭 메모리(블랙)의 조합니다.
저장장치는 Micron Crucial P310 1 TB NVMe SSD를 사용. 전원 공급은 80 PLUS 플래티넘 등급의 Micronics 1050 W 파워서플라이가 담당했다. 프로세서 열 제어는 고성능 수랭 쿨러에 맡겼고, 운영체제는 최신 패치가 적용된 Windows 11 Pro 23H2를 설치했다. 해당 구성으로 게임 성능과 크리에이터 워크로드 테스트를 진행해, 8GB 메모리를 장착한 Radeon RX 9060 XT의 실제 체감 성능을 객관적으로 확인했다.
▲ 측정된 온도 프로파일을 보면, 코어 온도는 최소 37 °C에서 최고 60 °C 구간을 오가며 평균 46 °C로 안정권을 유지한다. 수치는 고부하 상태에서도 쿨러가 꾸준히 열을 해소해 주어진다는 방증이다. 메모리 접합부 온도는 최대 86 °C까지 치솟았지만 평균 67 °C에 머물러, 중요한 메모리 모듈이 과열 임계치에 도달하기 전 효과적으로 억제된다.
가장 뜨거운 ‘핫스팟’에서는 순간 96 °C라는 높은 피크가 관찰되나 평균 56 °C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된다. 이는 히트파이프와 방열판 설계가 국소적인 열 축적을 즉시 분산시켜 주고, 장시간 안정적인 성능을 뒷받침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 3DMark 종합 성능 비교
벤치마크 항목 | RX 9070 XT 점수 | RX 9060 XT 점수 | 9060 XT 성능 (9070 XT 대비) |
---|---|---|---|
Speed Way | 6 346 | 2 948 | 46 % |
Port Royal (레이 트레이싱) | 18 758 | 9 432 | 50 % |
Time Spy Extreme | 12 226 | 7 074 | 58 % |
Fire Strike Extreme | 31 895 | 17 674 | 55 % |
3DMark 스코어를 기준으로 두 모델의 성능을 직관적으로 비교해 보면, 상위 카드가 보여 주는 절대적 성능과 메인스트림 카드가 제공하는 ‘가격 대비 실속’이 뚜렷하게 대비된다. Speed Way 항목에서 Radeon RX 9070 XT는 6 346점을 기록해 2 948점을 얻은 RX 9060 XT보다 약 2.15배 높은 성능을 제공했으며, RX 9060 XT는 상위 모델 대비 약 46% 수준에 머물렀다. Time Spy Extreme에서는 12 226점 대 7 074점으로 RX 9060 XT가 상위 모델의 약 58% 성능을 보였다.
전통적인 DirectX 11 기반 물리·그래픽 복합 부하를 측정하는 Fire Strike Extreme에서는 RX 9070 XT가 31 895점을, RX 9060 XT가 17 674점을 기록해 약 55% 수준의 성능 비율을 나타냈다. 레이 트레이싱 집중 테스트인 Port Royal에서도 18 758 대 9 432점으로 RX 9060 XT가 상위 모델의 절반(50%) 성능을 유지했다.
숫자만 놓고 보면 RX 9070 XT가 모든 항목에서 월등하지만, 상대 비용을 고려하면 해석이 달라진다. RX 9060 XT는 상위 모델 점수의 절반 수준(46% ~ 58%)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도 예상 출시가는 상위 모델 대비 절반가량에 불과하다. 따라서 같은 1440p 환경에서 ‘200 FPS대’ 프레임을 요구하는 하이엔드 플레이어라면 RX 9070 XT가 명백한 선택이 되지만, 예산을 절반 이하로 유지하면서도 평균 120 FPS 이상의 체감을 원하는 게이머에게는 RX 9060 XT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른다.
특히 Port Royal처럼 레이 트레이싱 부하가 큰 시나리오에서도 RX 9060 XT가 상위 모델의 절반 수준(50%)을 유지해 준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RDNA 4 세대 전반에 걸친 레이 트레이싱 효율 개선 덕분에, 가격 대비 ‘체감 화질’ 손실이 크지 않다는 의미다. 결과적으로 RX 9070 XT는 성능 리더십을 과시하며 시장 관심을 이끌고, RX 9060 XT는 ‘반값에 절반 이상’의 성능을 제공하는 실속 카드로 메인스트림 수요를 흡수할 전망이다.
◆ GeeK Bench AI
벤치마크 항목 | RX 9070 XT 점수 | RX 9060 XT 점수 | 9060 XT 성능 (9070 XT 대비) |
---|---|---|---|
Single Precision | 37 830 | 23 197 | 61 % |
Half Precision | 50 892 | 32 766 | 64 % |
Quantized | 31 098 | 18 874 | 61 % |
Geek Bench AI는 다양한 정밀도 환경에서 GPU의 AI 연산 성능을 집약적으로 측정한다. Single Precision 테스트에서 RX 9070 XT는 37 830점을 기록했고 RX 9060 XT는 23 197점에 그쳐 상위 모델 대비 약 61 % 수준을 보였다. Half Precision 환경에서는 50 892 대 32 766점으로 RX 9060 XT가 64 % 성능을 확보했으며, Quantized 부하에서도 31 098 대 18 874점으로 61 % 비율을 유지했다.
AI 워크로드 특성상 Half Precision과 Quantized 결과가 실제 딥러닝 추론 효율을 보다 충실히 반영한다. RX 9060 XT는 연산 집약도가 높은 AI 작업에서도 상위 모델 대비 60 % 중반대 성능을 제공하므로, 예산을 절반 이하로 유지하면서도 AI 응용 프로그램을 원활히 실행하려는 사용자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된다.
반면 RX 9070 XT는 전반적으로 50 % 후반에서 60 % 초반대 우위를 통해 AI 성능 리더십을 과시한다. 고해상 비전 모델 추론이나 복잡한 자연어 처리 워크로드에서 최적의 선택이지만, 동일 예산의 절반 수준으로 AI 활용도를 높이려는 경우 RX 9060 XT가 비용 대비 성능 실속형 솔루션으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다.
◆ PassMark 11.0
벤치마크 항목 | RX 9070 XT 점수 | RX 9060 XT 점수 | 9060 XT 성능 (9070 XT 대비) |
---|---|---|---|
2D | 1 301.6 | 1 285.8 | 99 % |
3D | 28 272.4 | 20 807.3 | 74 % |
PassMark 11.0는 2D 렌더링과 3D 그래픽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벤치마크다. 2D 부문에서 RX 9070 XT는 1 301.6점을, RX 9060 XT는 1 285.8점을 기록해 상위 모델 대비 99 %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GUI 가속이나 2D 작업에서 두 모델 간 체감 성능 차이가 거의 없음을 의미한다.
3D 부문에서는 RX 9070 XT가 28 272.4점을, RX 9060 XT가 20 807.3점을 기록해 약 74 %의 성능 비율을 보였다. 이 결과는 고부하 3D 렌더링 및 게임 워크로드에서 RX 9060 XT가 플래그십 대비 약 3/4 수준의 처리 능력을 제공한다는 뜻이다.
종합하면 RX 9060 XT는 2D 작업에서는 플래그십에 근접하면서도, 3D 렌더링 성능은 약 75 % 수준으로 유지한다. 따라서 예산을 절반 이하로 관리하면서도 일반적인 게이밍과 생산성 애플리케이션에서 충분한 성능을 확보하려는 사용자에게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한편, 최상위 그래픽 성능을 요구하는 전문가용 3D 작업이나 고해상·고프레임 게임 환경에서는 RX 9070 XT가 여전히 유리하다.
◆ SPECviewperf 2020
벤치마크 항목 | RX 9070 XT 점수 | RX 9060 XT 점수 | 9060 XT 성능 (9070 XT 대비) |
---|---|---|---|
3dsmax | 211.77 | 128.42 | 61 % |
catia | 205.9 | 130.29 | 63 % |
maya | 892.27 | 541.68 | 61 % |
medical | 359.36 | 202.97 | 57 % |
solidworks | 497.03 | 297.83 | 60 % |
SPECviewperf 2020 점수를 기준으로 두 모델의 워크스테이션 성능을 들여다보면, 상위 카드가 보여 주는 절대적 처리 능력과 메인스트림 카드가 제공하는 ‘가격 대비 실속’이 다시 한번 선명하게 대비된다. 3ds Max-07 뷰셋에서 Radeon RX 9060 XT는 130.97 FPS를 기록해 RX 9070 XT의 211.77 FPS 대비 약 62% 수준을 확보했다. CATIA-06 테스트에서도 RX 9070 XT가 205.90 FPS를 기록한 반면 RX 9060 XT는 129.26 FPS로 약 63% 성능 비율을 유지했다.
데이터 집약도가 가장 높은 Maya-06 뷰셋에서는 RX 9070 XT가 892.27 FPS를 달성한 반면 RX 9060 XT는 434.49 FPS에 그쳐 약 49%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Medical-03와 SolidWorks-07처럼 GPU 메모리 대역폭과 연산 효율이 균형 있게 요구되는 테스트에서는 각각 63%와 58% 수준을 유지해 ‘절반을 웃도는’ 퍼포먼스를 꾸준히 보여준다.
결국 RX 9070 XT는 대형 모델링·렌더링 프로젝트에서 확실한 시간 절감을 노리는 전문가용 카드로 자리매김하고, RX 9060 XT는 가격을 절반가량 낮추면서도 평균 55% 안팎의 성능을 제공해 중·소규모 CAD·CAE 작업 환경에서 비용 대비 효율을 극대화하는 대안으로 부각된다. 높은 절대 성능과 합리적 실속이라는 두 축이 크리에이터와 엔지니어의 예산 규모에 따라 뚜렷한 선택지를 제시하는 셈이다.
뛰어난 완성도와 합리적인 가격
입문형 게이밍 그래픽카드의 정석
애즈락 AMD 라데온 RX 9060 XT 챌린저 8GB OC의 강점은 합리적인 가격과 완성도다. 약 40만 원대 후반~50만 원대 초반에 제품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비슷한 성능을 가진 동급 제품군이 50만 원대 후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셈이다. 단순히 가격만 저렴한 게 끝이 아니다. 고성능 듀얼팬 냉각장치 및 고효율 전원부 구성 등 기기적 완성도 또한 뛰어나다. 전력 소모도 160W 수준이어서 550W~600W 급 파워서플라이로도 충분히 작동한다.
게이밍 측면에서 과거 라데온 그래픽카드는 아쉬움이 짙었다. 하지만, 라데온 RX 7000 시리즈에 들어서 이 문제는 대거 해소됐다. 인공지능 때문이다. 라데온 RX 9000 시리즈는 FSR 4 도입으로 게이밍 경험이 크게 개선됐다. ▲업스케일링 ▲프레임 보간 ▲지연시간 개선은 기본이다. 여기에 드라이버 자체에서 프레임 보간을 지원하는 AMD 플루이드 모션 프레임(AFMF) 기능이 있어 호환성 여부 고민 없이 게임을 부드럽게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래픽카드 자체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보조 기능을 충실히 활용해 게임 만족도를 높이려는 게 요즘 그래픽카드 설계 방향이다. 그런 점에서 AMD는 경쟁사를 빠르게 뒤쫓는 중이다. 애즈락 AMD 라데온 RX 9060 XT 챌린저 8GB OC는 AMD가 메인스트림급 그래픽카드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그래픽카드 중 하나라고 말해도 부족함이 없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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