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레이스’로 불리는 밀레 밀리아에 폴스타 2가 참가했다. 클래식카 중심의 이 대회에 전기차가 등장한 이유는 명확했다. 전기차의 핵심 원리인 에너지 활용을 실제 주행 환경에서 검증하기 위해서다.
폴스타 2는 2025년 6월 17일부터 21일까지 브레시아에서 로마를 거쳐 다시 브레시아로 돌아오는 총 2,072.5km(약 1,288마일)의 여정을 5일 동안 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차량의 에너지 소비 데이터를 수집했다.
후륜구동 폴스타 2(82kWh 배터리)의 평균 전력 소비는 15.8kWh/100km(약 3.93마일/kWh)로, 공식 WLTP 공인 수치인 17.5kWh/100km보다 낮았다. 도심, 고속도로, 산악 지형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주행이 포함된 결과다.

각 스테이지별 주요 데이터는 다음과 같다.
● 1구간(브레시아~볼로냐): 평지 구간으로 14.1kWh/100km의 최저 소비율 기록.
● 2구간(볼로냐~로마): 산악 구간 포함, 오르막 구간에서 16kWh/100km, 하강 구간에서 14.9kWh/100km 기록.
● 3구간(로마~체르비아): 가장 높은 소비율인 17.1kWh/100km 기록.
● 4구간(체르비아~파르마): 오르막에서 에너지 급속 소모, 하강에서 회생제동으로 회복.
● 5구간(파르마~브레시아): 평지 구간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소비율 기록.
총 에너지 소비량은 약 327kWh였다. 이는 이탈리아 가정의 연간 평균 전력 사용량(2,700kWh)의 약 12% 수준으로, 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42유로(약 50달러)에 해당한다.

이번 주행에서 사용한 충전소는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Ewiwa 충전소였다. 이탈리아의 전력 생산 믹스를 기준으로 보면, 45%는 재생에너지, 나머지는 화석연료에서 생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내연기관차와의 에너지 비교도 이뤄졌다. 동일 거리(2,072.5km)를 가솔린차(평균 6L/100km)로 주행할 경우 약 124리터의 연료가 소모돼 약 1,100kWh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디젤차(5L/100km) 역시 약 104리터 소비로 비슷한 에너지를 사용한다. 에너지 효율 차이는 폴스타 2가 각각 73%, 70%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 이탈리아에서는 충전 비용이 여전히 높은 편이다. 고속충전(HPC) 기준 전기차의 km당 주행비용은 내연기관차 대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밀레 밀리아를 통해 전기차의 에너지 효율 우위는 분명히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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