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전기차 배터리 셀 제조를 위한 6개 프로젝트에 총 8억 5,200만 유로의 혁신 기금 보조금을 배정하며 유럽 내 친환경 산업 기반 강화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는 넷 제로 기술, 전기차 배터리 셀 제조 및 재생 가능한 수소 지원을 목표로 하는 46억 유로 규모 패키지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4년 12월 시작된 'IF24 배터리' 입찰의 첫 결과로 선정된 프로젝트들은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역내 청정 기술 개발과 산업 리더십을 육성할 전략적 투자로 평가받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정 프로젝트 중 두 곳은 프랑스에 위치해 자동차 산업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보인다.
ACCEPT 프로젝트는 스텔란티스, 토탈에너지스, 메르세데스-벤츠의 배터리 합작사인 ACC(Automotive Cells Company)가 주도하며, 프랑스 두브린에 이어 두 곳의 현장에 5개의 NMC(니켈-망간-코발트) 전지 생산 라인을 추가로 구축, 총 15.7GWh의 용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는 ACC가 당초 계획했던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과 이탈리아 테르몰리 공장 프로젝트가 보류된 상황에서 프랑스로의 집중을 시사한다.
AGATHE 프로젝트는 르노의 배터리 파트너인 버코(Verkor)가 덩케르크 공장의 용량을 8GWh에서 16GWh로 두 배 확장한다. 고도 자동화, AI 통합 및 현장 재활용 시설 도입으로 생산 비용 절감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프랑스 외에도 독일, 스웨덴, 폴란드에서 각각 2곳, 1곳, 1곳의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독일에서는 포르쉐 자회사 셀포스(Cellforce)가 고 니켈 음극 및 실리콘 양극을 활용한 고성능 배터리 셀 생산 역량을 1.6GWh로 늘릴 계획이다. 르클랑셰는 바덴-뷔르템베르크 현장의 생산량을 2GWh로 확장하며, 독성 용매를 대체하는 친환경 수성 전극 생산 기술을 산업화할 예정이다.
스웨덴에서는 볼보가 인수한 노보 에너지의 노보 원 프로젝트가 지원을 받는다. 과거 볼트-볼보 합작사였던 이 기업은 노스볼트의 파산 위기 후 볼보에 완전히 인수되었으며, 위원회는 온실가스 감축 잠재력과 기술적 성숙도를 높이 평가했다.
폴란드도 LG에너지솔루션의 '46inEU' 프로젝트는 폴란드에서 46mm 원통형 셀 생산을 가속화한다. 이 대형 원통형 셀은 BMW의 '노이어 클라쎄 플랫폼 등 유럽 EV에 점차 도입될 핵심 부품으로, 대부분 유럽 외 지역에서 생산되던 것을 현지화하려는 시도다. LGES는 이를 통해 11.5GWh 규모의 셀(8,500만 개)을 생산할 계획이다.
선정된 모든 프로젝트는 2030년 이전에 착수되어야 하며, 총 연간 약 56GWh의 용량을 제공하여 향후 10년간 약 9,10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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