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고그룹이 포뮬러 원(F1) 75주년을 기념해 사상 처음으로 레고 브릭으로 만든 특별 트로피를 선보이며 F1 역사에 또 하나의 상징적인 장면을 남겼다. 영국 실버스톤에서 열린 ‘2025 FIA 포뮬러 원 월드 챔피언십 영국 그랑프리’에서 드라이버 및 컨스트럭터 수상자들에게 레고 트로피가 수여됐다.
영국 실버스톤 서킷은 1950년 F1 월드 챔피언십 첫 대회가 열린 장소로, 이번 행사 역시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레고그룹은 지난 6일(한국시간) 해당 경기에서 1~3위 드라이버와 우승 컨스트럭터에게 레고 브릭만으로 제작한 트로피를 전달했다.
개인 우승을 차지한 맥라렌 F1 팀의 랜도 노리스에게 수여된 드라이버 챔피언 트로피는 총 2,717개의 브릭으로 제작됐다. 황금빛 색상과 정교한 디테일이 돋보이며, 높이 59cm, 무게 약 2kg에 달하는 크기로 실제 트로피 못지않은 존재감을 자랑했다. 맥라렌 F1 팀이 수상한 컨스트럭터 챔피언 트로피 역시 동일한 크기로 남색과 금색을 조합해 제작됐다.
2위, 3위 드라이버 트로피는 각각 은색 장식이 들어간 흰색 바탕에 빨간색, 파란색 포인트를 적용했다. 2위 트로피는 같은 팀 소속인 오스카 피아스트리가, 3위 트로피는 스테이크 F1 팀 킥 자우버의 니코 휠켄베르크가 수상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번 트로피는 레고 디자이너 사무엘 릴톱 존슨의 설계 아래 레고 모델 제작 전문가 7명이 총 210시간 이상을 투입해 완성했다. 디자인은 F1 영국 그랑프리 전통 트로피인 ‘영국 왕립 자동차 클럽(RAC)’ 트로피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실제 트로피에 준하는 크기와 정교함을 구현했다.
줄리아 골딘 레고그룹 최고 제품·마케팅 책임자는 “F1의 유산을 기념하고 팬들에게 놀라움을 주고자 레고 트로피를 제작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레고 브릭의 창의적인 가능성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에밀리 프레이저 F1 최고 운영 책임자도 “첫 F1 월드 챔피언십이 열린 실버스톤에서 F1 75주년을 기념하는 레고 트로피를 선보이게 돼 뜻깊다”며 “F1 팬 모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스튜어트 프링글 실버스톤 CEO는 “75년 전 첫 F1 대회를 기념하는 특별한 순간이며, 레고 트로피는 선수들에게 자랑스러운 선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레고그룹은 F1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전 세계 팬들이 레고를 통해 F1의 매력을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빌드 더 스릴(Build The Thrill)’ 캠페인을 통해 지난 5월 마이애미 그랑프리에서는 실제 주행이 가능한 레고 F1카 10대를 선보였고, 이번 시즌에도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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