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가 미국 미시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새 법안 아래서도 생산 세액공제(Advanced Manufacturing Production Credit, Section 45X)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포드는 이를 통해 차세대 저가형 전기차 생산 비용 절감의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드는 30억 달러를 투입해 건설 중인 ‘블루오벌 배터리 파크 미시간’이 연방 정부의 생산 세액공제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드 측은 “블루오벌 배터리 파크 미시간이 생산세액공제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는 고객과 미국 제조 경쟁력 모두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장 공정률은 60%에 달하며, 내년부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LFP 배터리는 가격이 저렴하고 내구성이 우수해 보급형 전기차 생산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번 공장은 미국 내 최초의 자동차용 LFP 배터리 생산 시설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동안 LFP 공급망은 주로 중국이 지배해왔지만, 포드는 이번 공장을 통해 미국 내 생산 기반을 구축하며 기술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포드 EV 시스템 담당 부사장 리사 드레이크는 “포드가 미국에서 LFP 기술을 부활시킬 기회를 맞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서명한 '원 빅 뷰티풀 빌(One Big Beautiful Bill)'은 전기차 세제 혜택 축소, 연비 규제 완화 등 친환경 정책을 대폭 후퇴시켰지만, 배터리 제조 보조금은 일정 부분 유지됐다. 다만, 원자재 조달 요건은 강화돼 미국산 비중이 높아야 한다. 그러나 2024년 말 이전 착공한 프로젝트는 이 요건을 피할 수 있으며, 포드는 2023년 착공으로 보호받게 됐다.
포드의 미시간 공장은 중국 CATL과의 기술 라이선스 계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부 정치권에서는 중국 측 기술 도입을 문제 삼았지만, 포드는 “공장은 전적으로 포드가 소유·운영하며, CATL 협력은 단순한 라이선스 계약”이라고 선을 그었다.
포드는 이 공장이 미국 내 LFP 기술 재도입의 교두보이자, 보급형 전기차 확대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공 후에는 약 1,700개의 제조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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