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관세 인상과 소비 위축에 따른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정호인 기자] 미국 자동차 업계가 판매 침체와 관세 인상에 따른 이중고에 직면한 가운데 포드가 파격적인 대대적인 구매 인센티브를 도입했다. '0-0-0'로 명명된 이번 프로모션은 무선납금(Zero Down Payment), 첫 달 납부 유예(No First Month Payment), 90일 무상 할부(90-Day Deferred Payment), 그리고 48개월 무이자(0% APR)를 골자로 한다.
이번 캠페인은 포드가 지난 4월 도입해 큰 호응을 얻었던 임직원가 할인(Employee Pricing) 프로그램의 후속 조치다. 당시 포드는 파격 프로모션으로 올해 2분기 판매를 14.2% 증가시켰고 연간 누적 실적 역시 6.6% 상승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브롱코 스포츠와 브롱코는 각각 38.6%, 51.3%, 레인저는 36.3%의 분기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번 0-0-0 프로그램은 머스탱, F-150, 익스플로러, 이스케이프, 링컨 에비에이터 등 주요 인기 모델에 적용된다. 단, 2025 브롱코 스포츠, 브롱코, 익스페디션, 레인저, 트랜짓, 슈퍼듀티 및 링컨 네비게이터와 2024년형 매버릭, F-150 라이트닝, 머스탱 마하-E, 랩터 라인업 등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포드의 적극적인 판촉 전략은 치솟는 관세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자동차 업계 전반의 대응 움직임과 궤를 같이한다. 일부 브랜드는 관세 전가 없이 직접 비용을 흡수하거나 미국 내 공급 물량 조절, 국내 생산 확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 부담 완화를 시도하고 있다. 포드는 이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인센티브로 실적 반전을 꾀하고 있다.
포드 관계자는 “현재 미국 내 소비자들은 차량 구매를 앞두고 다양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고객에게 실질적인 구매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호인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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