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2025년 상반기 전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으나 전기차 부문은 인상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판매 중 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36.1%에 달했다. 특히 배터리 전기차 판매는 23.5%로 PHEV의 12.6%를 앞질렀다. 이는 전년 대비 14.5% 증가한 수치로, 내연기관차 판매 감소 추세 속에서 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어났음을 시사한다.

타이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마칸 EV는 출시 직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포르쉐 전기차 판매 증가를 강력하게 견인했다. 포르쉐의 베스트셀러 모델인 마칸의 전체 판매량은 15% 증가했는데, 이는 전적으로 EV 버전의 압도적인 인기에 힘입은 결과다.

마칸 전체 판매량의 57%가 EV 모델에서 나왔으며, 이는 가솔린 모델보다 134% 더 많이 팔린 수치다. 전기 마칸은 2만 5,884대, 가솔린 마칸은 1만 9,253대가 판매됐다.

포르쉐는 이러한 전기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향후 출시될 전기 모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음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모델은 카이엔 EV로, 최근 힐클라임 기록을 세우는 등 시험 주행 모습이 포착됐다. 이르면 내년 정식 출시가 예상된다.

포르쉐는 박스터와 카이맨의 전기차 버전도 미래 계획에 포함하고 있다. 다만, 포르쉐의 상징적인 모델인 911의 전기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발표되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역별 판매는 독일, 중국, 기타 유럽 국가에서는 판매량이 감소한 반면, 북미와 '기타 국가'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 시장은 포르쉐 판매가 28% 감소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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