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닛산이 올해 말 출시 예정이었던 신형 전기차 '리프(LEAF)'의 생산 계획을 철회하는 등 전기차 전략을 축소하고 있다. 이는 구조조정을 통해 회복을 노리던 닛산의 계획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닛산은 신형 리프 생산 계획을 이미 축소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새로운 수출 제한으로 인한 희토류 광물 부족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오토모티브 뉴스도 닛산은 미국 미시시피주 캔턴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던 두 대의 전기차 출시도 약 10개월 연기한다고 보도헸다.
닛산은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세금 공제 철회로 인한 최근 미국의 전기차 수요 둔화를 연기 이유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 닛케이신문 닛산이 미국에서 생산하던 패스파인더, 무라노(테네시 공장)와 프론티어 픽업트럭(미시시피 공장) 등 3개 모델의 생산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생산 계획 축소는 닛산의 회복 계획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닛산은 2026 회계연도 말까지 2,500억 엔의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신형 리프를 비롯한 전기차 생산 지연은 닛산이 BYD와 같은 전기차 강자들에게 시장 점유율을 더욱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노후화된 차량 라인업과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 주행 거리, 스타일, 충전 기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던 신형 리프의 생산 축소는 닛산의 전기차 전환 전략에 대한 심각한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최근 혼다가 미국에서 3열 전기 SUV 출시 계획을 취소한 사례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미국 내 전기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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