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에 본사를 둔 렌터카 회사 CAR Inc.가 중국 최대 온라인 그룹 바이두 자율주행 부서인 바이두 아폴로(Baidu Apollo)와 손잡고 자율주행차 단기 임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서비스는 바이두 아폴로의 레벨 4 자율주행 플랫폼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CAR 렌탈 앱 사용자는 원하는 픽업 시간과 위치를 지정하여 로보택시를 호출할 수 있으며, 자율주행차가 자동으로 지정된 위치로 이동하여 고객을 태우게 된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세계 최초로 로보택시 기반 렌터카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렌탈 기간 동안 사용자는 경로를 유연하게 변경하거나 중간에 다른 목적지에 정차할 수도 있다. 대여가 끝나면 차량은 사용자가 지정한 반납 위치로 자율적으로 이동한다. 레벨 4 자율주행은 운전자 개입 없이 독립적으로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서비스는 승인된 운영 구역 내에서만 가능하다.
실제 운행에는 최대 3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바이두의 아폴로 고 로보택시가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일반 단기 렌터카와 유사하며, 4시간부터 최대 7일까지 유연한 예약이 가능하다. 서비스 이용에는 연령 제한이 있어 승객은 18세 이상이어야 한다.
아직 서비스에 투입될 로보택시의 총대수, 운전면허증 필요 여부, 적용 도시 등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바이두는 중국 내 10개 도시에서 아폴로 고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우한에서는 총 600대의 로보택시를 운영하며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번 CAR와의 협력이 기존 아폴로 고 서비스 지역과 일치할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바이두는 2013년부터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현재 6세대에 걸친 로보택시를 선보였다. 또한 아폴로 사업부를 통해 자동차 제조업체에 자율주행 기술을 라이선싱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CATL과 무인 모빌리티 서비스, 배터리, 배터리 교환 제품, 스케이트보드 섀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고 발표하며 자율주행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로보택시 렌터카 서비스 도입은 중국이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와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을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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