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유튜브 'Pollen Robotics']
AI 개발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가 개발자들을 위한 데스크탑 로봇 ‘리치 미니(Reachy Mini)’의 주문 접수를 시작했다. 이 로봇은 AI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코딩하고 실험하고자 하는 개발자들을 위한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허깅페이스는 지난 5월, 휴머노이드 로봇 ‘HopeJR’와 함께 리치 미니의 초기 프로토타입을 공개한 바 있다. 이후 사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두 가지 버전의 리치 미니를 선보이게 됐다.
[출처 : 유튜브 'Pollen Robotics']
리치 미니 라이트(Reachy Mini Lite)는 외부 컴퓨터에 연결해 사용하는 버전으로 가격은 299달러이며 리치 미니 와이어리스(Reachy Mini Wireless)는 라즈베리 파이 5(Raspberry Pi 5)가 내장된 무선 모델로 가격은 449달러이다. 두 제품 모두 조립 키트 형태로 제공되며, 사용자가 직접 조립 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크기는 일반적인 봉제 인형 정도로, 두 개의 화면(눈 역할)과 안테나가 달린 형태다.
조립을 마친 후에는 파이썬(Python) 언어로 로봇을 자유롭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또한, 일부 데모 프로그램이 사전 설치되어 있고, 허깅페이스의 오픈소스 AI 플랫폼인 '허깅페이스 허브(Hugging Face Hub)'와 통합돼 있어 170만 개 이상의 AI 모델과 40만 개 이상의 데이터셋에 접근할 수 있다.
[출처 : 유튜브 'Pollen Robotics']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허깅페이스 CEO 클레망 들랑그(Clément Delangue)는 두 가지 모델 출시가 초기 사용자들의 피드백에 기반했다고 설명했다. 한 테스트 사용자로부터 “5살 딸아이가 이 로봇을 집 안 곳곳으로 들고 다니고 싶어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선 모델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는 늘 커뮤니티의 의견을 듣고, 그것을 제품에 반영해왔다. 오픈소스 플랫폼이라는 특성 덕분에 사용자들이 로봇을 자유롭게 확장하고, 수정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들랑그는 설명했다.
리치 미니의 주 대상은 AI 개발자다. 개발자들은 이 로봇을 통해 자신만의 기능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허깅페이스 커뮤니티에 공유할 수 있다. 들랑그는 “수많은 창의적인 기능과 앱이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고, 누구나 이를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송 일정은 리치 미니 라이트는 다음 달부터 배송이 시작되며 리치 미니 와이어리스는 연말 출시 예정이다.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공개된 바 없다.허깅페이스는 예약 판매를 길게 끌기보다는 가능한 한 빨리 제품을 사용자 손에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들랑그는 끝으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로봇이 일부 대기업의 폐쇄된 기술로 통제되는 세상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오픈소스 하드웨어야말로 사람들이 진짜로 로봇을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는 길이며, 우리는 그런 세상을 지향한다.”
글 / 홍정민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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