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자사의 차세대 데스크톱 프로세서 Zen 6에서 7GHz 이상의 클럭 속도를 목표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유출 전문 채널 ‘Moore’s Law Is Dead’는 복수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코드명 Olympic Ridge로 불리는 이 CPU가 TSMC의 N2X 공정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현재 내부 테스트에서는 이미 6.4GHz까지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Olympic Ridge는 데스크톱용 고성능 Zen 6 SKU로, TSMC의 2나노미터 기술에서 파생된 고성능 N2X 공정을 적용한 제품이다. 이는 기존 Zen 4가 사용한 N4P 공정 대비 세 단계 진화한 것으로, N4P에서 N3P, N2P를 거쳐 N2X에 이르는 기술 전환이 이뤄진다. 이전에도 AMD는 Zen+에서 Zen 2, 그리고 Zen 4로 이어지며 각각 12nm, 7nm, 5nm 공정을 적용해 큰 성능 향상을 이룬 바 있다. Olympic Ridge가 목표한 7GHz가 실제 구현된다면, 이는 현세대 Zen 4의 5.7GHz를 뛰어넘는 수치이며, 인텔의 Raptor Lake Refresh 최상위 제품군과의 싱글 스레드 성능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있다.
단, 이런 초고클럭은 Olympic Ridge와 같은 데스크톱용 N2X 기반 제품에 한정될 전망이다. Zen 6 계열의 대부분 제품군은 보다 안정화된 N2P 또는 N3P 공정을 사용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Medusa Point APU 플랫폼과 Venice 계열 EPYC 서버 프로세서가 포함된다. 이들 제품은 클럭 속도 면에서는 Olympic Ridge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여전히 전력 효율과 성능 대비 전력 소비 측면에서 전세대 대비 의미 있는 향상이 기대된다.
노트북용 제품 역시 비슷한 양상이다. Medusa Halo로 알려진 차세대 모바일 APU는 최대 6.2GHz에서 6.5GHz의 속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모바일 제품 대비 약 20%의 클럭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Moore’s Law Is Dead는 AMD가 AM5 소켓 기반 데스크톱 SKU와 일부 고성능 서버 모델에 클럭 집중 전략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클럭 속도는 CPU의 전반적인 성능을 결정짓는 유일한 요소는 아니지만, AMD가 7GHz라는 전례 없는 수치를 내세운 것은 향후 제품 로드맵에서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Olympic Ridge가 실제 출시될 경우, 이는 AMD가 선보이는 역대 가장 빠른 x86 데스크톱 프로세서가 될 것이며, 데스크톱 성능 경쟁의 새로운 기준점을 설정할 수도 있다.
최종 양산 제품의 클럭 속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복수의 신뢰할 수 있는 소식통에 기반한 내부 테스트 결과를 고려하면, AMD가 Olympic Ridge를 통해 Zen 아키텍처의 대폭적인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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