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다와 닛산이 미래 자동차 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차량 제어의 핵심인 기본 소프트웨어를 공유하고, 2020년대 후반에는 이 시스템을 탑재한 신차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주행 성능과 기능 확장이 가능해지면서,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움직이는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도 예상된다.
혼다와 닛산은 2024년 8월부터 소프트웨어 기술에 대한 기초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해 왔으며, 특히 기본 소프트웨어의 표준화 정책을 통해 협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기본 소프트웨어의 자체 개발 능력과 생산 측면의 가격 경쟁력이 미래 자동차 시장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라고 덧붙였다.
또한, 양사는 애플의 iOS나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유사하게 사용하기 쉬운 플랫폼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협력한다. 각 사의 독점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2026년부터 출시할 예정이며, 공동 개발한 플랫폼 소프트웨어는 2020년대 후반 출시될 차세대 차량에 탑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율 주행 기능의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 가능성을 높일 방침이다.
소프트웨어 외에 고성능 반도체, 모터 등 전자기기를 구동하는 제어 부품의 표준화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통합할 차량 플랫폼의 범위가 넓을수록 대량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공동 개발의 주요 원인이다. 소프트웨어 복잡도를 나타내는 디자인 코드가 20년 대비 30년에는 6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테슬라는 자체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통해 리콜의 약 40%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화웨이와 같은 기술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혼다와 닛산은 사업 통합 논의는 잠정 중단했지만, SDV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꾸준한 성과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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