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BEV+PHEV) 시장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910만 대로 집계됐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 로 모션은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의 절반 이상이 중국 시장에서 팔렸다고 밝혔다.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550만 대룰 판매해 선두를 지켰다.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약 절반이 전기차라는 점은 이 시장의 강력한 전동화 전환을 방증한다. 로 모션은 일부 도시의 보조금 고갈에도 불구하고 추가 자금 투입으로 하반기에는 성장 모멘텀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시장은 26% 증가한 200만 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르노 4와 5와 같은 저렴한 배터리 전기차(BEV) 모델의 시장 진입이 판매 증가에 기여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역시 27% 증가했다. 이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EU의 새로운 BEV 관세를 우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PHEV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유럽 내 국가별로는 스페인이 85% 급증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센티브 프로그램이 4월에 연장되면서 판매량 견인에 큰 역할을 했다. 영국과 독일도 각각 32%, 40% 증가했다. 프랑스는 보조금 삭감의 영향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13% 감소했다.
반면 북미 시장은 부진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를 포함한 북미 지역의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 3% 증가에 그쳤다. 멕시코가 20% 증가했고, 미국은 6% 상승에 그쳤다. 캐나다는 23% 감소했다.
지난 7월 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전기차 세액 공제를 모두 폐지하는 의회 법안에 서명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크레딧이 9월 30일부로 공식 종료될 예정이다. 올해 미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의 절반 이상이 해당 크레딧을 받을 자격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는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로 모션은 보조금 소멸 전인 3분기에 급락이 있을 것이며, 그 이후에는 판매량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2025년 상반기 전 세계 전동화차 판매 현황(전년 대비 증감률)
글로벌: 910만 대 (+28%)
중국: 550만 대 (+32%)
유럽: 200만 대 (+26%)
북미: 90만 대 (+3%)
기타 국가: 70만 대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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