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1위 승용차 섀시 공급업체인 ZF가 2030년까지 섀시 사업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33%로 확대하고, 승용차 섀시 제품 매출을 48억 유로(약 56억 달러)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E-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자율 주행을 기반으로 한 섀시 시스템의 전략적 가치를 통해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ZF는 최근 개최된 '섀시 테크 데이에서 자사의 기술적 성과와 전략적 로드맵을 선보였다. 이 행사의 핵심은 AI 연결 액추에이터를 활용하여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반 섀시 기능을 가능하게 하고 기계적 연결을 제거하는 ZF의 섀시 2.0 전략이다.
핵심 기술로는 보다 정확한 기동, 안정성, 안전성 및 최적의 반응을 가능하게 하는 스티어-바이-와이어 기술, 스티어링, 제동, 서스펜션 등 차량 액추에이터를 조율하여 승차감, 안전성, 편안함을 개선하는 소프트웨어 cubiX, 주요 섀시 기능을 제어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스마트 섀시 센서 등을 들었다.
스티어-바이-와이어 기술과 관련하여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두 곳으로부터 추가 주문을 확보했으며, 유럽에서는 2026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에 해당 기술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cubiX는 이미 로터스 엘레트레 SUV에 탑재되어 양산 중이다. ZF는 이후 개발 프로세스 가속화 및 비용 절감에 대한 고객의 요구를 직접 충족시키는 'cubiX Tuner'를 출시했다. ZF의 스마트 섀시 센서는 올해 캐딜락의 셀레스틱(Celestiq) 세단에 양산 적용되기 시작했다.
ZF는 중국에 50개 이상의 제조 현장과 5개의 R&D 센터를 운영하며 지난 5년 동안 중국에 총 35억 유로(약 5조 2천억 원)를 투자했다. 이는 첨단 기술의 현지화와 더불어 중국 내 혁신 기술을 해외로 수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ZF의 이러한 전략적 투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환경 속에서 기술 리더십과 시장 점유율을 더욱 강화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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