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인지로버가 브랜드 최초의 배터리 전기 SUV를 올해 말 공식 출시하며 전동화 시대를 본격 개척한다. 공식 출시에 앞서 진행된 초기 리뷰에서는 기존 레인지로버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도 전기차만의 강점을 더한 것으로 평가됐다.
레인지로버는 그동안 오프로드 성능, 우아한 디자인, 그리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곧 출시될 전기 SUV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전동화 파워트레인에 완벽하게 녹여냈다는 평이다.
JLR(재규어 랜드로버)은 현재 이 전기 SUV에 대해 자사 차량 중 가장 집중적인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영국의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가 보도했다. 오토카 자동차 테스터 매트 샌더스는 프로토타입 시승 후 레인지로버는 55년 역사상 그 어떤 제품보다 상황에 관계없이 더 침착하고 확신에 차 있다. 전기화는 많은 것을 가져다 주지만 희생은 적다고 극찬했다.
JLR의 ML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이 전기 SUV는 JLR의 새로운 자체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듀얼 모터 설정은 최고 출력 542마력과 85.8kgf·m)의 강력한 토크를 발휘한다.
약 300마일(약 483km)의 실제 주행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118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다.
엔지니어들은 차량의 800V 아키텍처가 시장에서 가장 빠른 DC 충전 속도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7,700파운드(약 3.5톤) 이상을 견인할 수 있으며, 이는 현행 레인지로버의 3.5톤 견인 용량보다는 적지만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와 같은 다른 럭셔리 SUV와 동등한 수준이다.
레인지로버의 첫 번째 전기 SUV는 표준 및 롱 휠베이스(Long Wheelbase)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된다.
가격은 출시가 가까워지면 공개될 예정이지만, JLR은 V8 오토바이오그래피 모델과 거의 비슷한 수준인 15만 파운드(약 2억 6천만원)에 약간 못 미치는 가격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인지로버의 첫 번째 전기차는 이미 6만 1,000명 이상의 고객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JLR은 또한 이 새로운 전기 SUV에서 데뷔할 수 있는 럭셔리 브랜드의 첫 번째 로고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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