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휠베이스를 늘린 새로운 6인승 전기 SUV, 모델 YL을 올 가을 중국 시장에 출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모델Y의 롱 휠 베이스 버전이다. 이는 최근 중국에서 3열 순수 전기 SUV 모델들이 잇따라 출시되며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 대한 테슬라의 대응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중국 소셜 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모델 YL의 출시 계획과 함께 차량 이미지를 공개했다. 정식 출시는 올 가을로 예정되어 있지만, 이미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 웹사이트에 공식적으로 게시되어 규제 승인을 마친 상태다.
공개된 서류에 따르면, 새로운 모델 YL은 기존 모델 Y보다 전장이 약 180mm(7인치) 길어지고, 전고는 약 24mm(1인치) 높아졌다. 가장 큰 특징은 휠베이스가 약 150mm(6인치) 길어져 넉넉한 6인승 공간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이번 모델 YL 출시는 최근 중국 시장에 선보인 여러 3열 순수 전기 SUV 모델들에 대한 테슬라의 대응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출시된 온보(Onvo) L90은 모델 Y에 비해 매우 경쟁력 있는 3만 9천 달러부터 시작하는 가격으로 주목받고 있다. 반면 모델 YL은 더 큰 차체와 LG 배터리 셀을 사용해 약 5만 달러에 가까운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거대한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가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R&D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더 다양한 모델 출시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최근 중국 시장에 가성비를 앞세운 경쟁 모델들이 등장하면서, 테슬라가 단순히 상향 시장만을 고집하기보다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 점유율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테슬라가 '모델 YL'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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