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오픈소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사 TIER IV가 오는 2026년 초부터 일본 내 50개 지역에서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완전한 무인 주행이 가능한 통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실증 테스트를 통해 성능을 검증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TIER IV가 구축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은 인간의 개입 없이도 새로운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레벨 4+’ 자율주행을 목표로 하며,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와 산업 경쟁력 제고라는 일본 사회의 구조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핵심 플랫폼인 Autoware는 오픈소스 기반의 모듈형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TIER IV는 이를 활용해 자율주행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특히, 디퓨전 기반 기계학습(diffusion model-based ML)을 통해 주변 객체 예측 및 차량 경로 생성 등 복잡한 주행 시나리오에 대해 인간과 유사한 반응을 가능하게 했다.
이 시스템은 규칙 기반 컴포넌트(rule-based components)를 병합하여 해석 가능성과 운용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를 통해 바쁜 교차로 통과, 장애물 회피 등 고난도 상황에서도 신뢰도 높은 자율 주행을 실현할 수 있다.
TIER IV는 Autoware의 시뮬레이션 기능을 바탕으로 대규모 합성 학습 데이터를 제작, 이를 실제 주행 데이터와 결합해 고성능 모델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키텍처의 강건성과 다양한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TIER IV는 데이터 중심(Data-centric)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하여, 승용차부터 물류용 상용차까지 다양한 모빌리티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확장형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접근 방식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넘어 차량 제조 및 서비스 운영까지 포함하는 통합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한편, TIER IV는 2025년 3월 일본에서 핸들과 페달이 완전히 제거된 차세대 로보택시 프로토타입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해당 차량은 완전 자율주행 환경을 전제로 설계된 새로운 형태의 이동 수단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발표는 일본이 고령화와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지방 교통의 자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자율주행 기술의 전략적 활용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TIER IV의 오픈소스 기반 접근 방식은 향후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표준 논의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