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비포장 도로를 질주하는 기아 스포티지. X-Pro 모델의 강인한 주행 성능과 SUV 본연의 성격을 강조하는 장면이다. (출처=영상 캡처)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기아가 미국 전역 TV 광고 시청률 집계에서 비럭셔리 브랜드 중 가장 많이 시청된 광고 1위를 차지했다. 아이스팟티브이(iSpot.tv)가 집계한 7월 7~13일까지의 전국 TV 광고 노출수(national TV ad impressions)에서 기아의 ‘2026 스포티지 X-Pro’ 광고는 총 2억 476만 회의 노출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기아 광고는 스티브 밀러 밴드(Steve Miller Band)의 경쾌한 곡 ‘Rock’n Me’를 배경으로 한 로드트립 콘셉트로 시청자들의 공감과 관심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광고 속 주인공은 2026 스포티지 X-Pro를 타고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각 주의 이름이 새겨진 티셔츠를 번갈아 입는다.
마침내 텍사스의 한 명소에 도착한 그는 같은 티셔츠를 입은 여성을 마주하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나눈 뒤 함께 스포티지 X-Pro에 올라 여정을 이어간다. 짧은 이야기 속에 여행의 즐거움과 연결의 가치를 담은 이 광고는 높은 브랜드 회상률과 시청 지속률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2026 스포티지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대형 인포테인먼트 스크린. 애플 카플레이와 직관적인 UX 구성으로 기술 감성을 더했다. (출처=기아)
이번 광고는 전체 노출의 약 56%가 프라임타임 시간대에 집중됐으며 특히 ‘하우스 헌터스’ 프로그램에서 5.5%, 메이저리그 경기 중계에서 4.1%, ‘셀러브리티 패밀리 푸드’에서 3%의 비중으로 나타났다. 아이스팟의 크리에이티브 어세스먼트 평가에 따르면 해당 광고는 브랜드 매치율(시청 후 기아 광고임을 인식한 비율) 85%를 기록해 업계 평균인 79%를 크게 웃돌았다.
2, 3위는 서브루가 차지했다. 각각 1억 789만 회, 1억 640만 회의 광고 노출을 기록한 두 개의 광고는 아침 뉴스 프로그램 중심으로 높은 노출 효과를 거뒀다. ‘투데이’, ‘굿모닝 아메리카’, ‘CBS 모닝스’가 주요 노출 프로그램으로 꼽혔으며, 특히 강아지 가족을 주인공으로 한 광고는 시청자 선호도, 집중도, 호감도에서 100분위수 최상위권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기아 스포티지 X-Pro TV 광고 장면. 감각적인 영상미와 함께 '캘리포니아의 자유'를 상징하는 콘셉으로 인기를 끌었다. (출처=영상 캡처)
이어 4위는 지프와 영화 ‘쥬라기 월드: 리버스’의 공동 프로모션 광고로, 총 8333만 회 노출됐다. CBS 채널을 중심으로 ‘더 네이버후드’와 MLB 중계를 통해 강한 노출 효과를 보였다. 5위는 현대차의 ‘게터웨이(Getaway) 세일 이벤트’ 광고로 총 7680만 회 노출됐다.
MLB 중계가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노출 경로였으며, ‘제퍼디!’, ‘1st Look’, ‘PGA 투어’ 골프 중계가 뒤를 이었다. 아이스팟은 광고 시청률 외에도 광고 집중도(Attention Index), 중단율(Interruption Rate), 추정 광고비용 등의 수치를 함께 공개하며 브랜드별 성과를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아 광고는 주목도 100포인트, 추정 광고비 192만 6000달러로 기록되며 업계 평균을 상회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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