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렉시티(Perplexity AI)가 웹 검색·업무 자동화·개인 비서 기능을 결합한 AI 브라우저 ‘Comet’의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회사는 이미 수백만 명 규모의 초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데스크톱 환경 테스트에 들어갔으며, 스마트폰 제조사들과의 협상을 통해 모바일 기본 탑재 확대도 추진 중이다.
Comet은 크로미엄 기반 인터페이스에 자연어 명령형 AI 어시스턴트를 사이드바로 통합해, 사용자가 “다음 주 회의 일정 정리해”, “이메일 회신 초안 만들어”처럼 말하면 브라우저가 연동 서비스에서 데이터를 불러와 작업을 자동 처리한다. 일정 관리, 이메일 요약, 탭 정리, 웹페이지 핵심 추출 등 생산성 기능이 기본 제공된다.
업무 자동화 폭이 넓어지면서 리크루팅·어시스턴트·문서 정리 등 사무직 일부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실제 효과는 사용 환경과 연결 서비스 범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퍼플렉시티는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Comet 모바일 버전 사전 탑재(프리인스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성공 시 안드로이드·iOS 브라우징 생태계에서 구글 크롬과 사파리에 도전하는 대형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평가다.
회사는 최근 추가 자금 유치 후 기업 가치가 약 180억 달러 수준으로 상향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 제프 베이조스, 액셀(Accel), 에릭 슈미트 등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며 기술·시장 신뢰도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전통 브라우저(크롬·사파리) 주도 시장에 생성형 AI 기반 신흥 주자들이 가세하면서 ‘AI 브라우저 전쟁’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온다. ITPro는 Comet, ChatGPT 기반 브라우저 실험, Arc 등 신흥 플레이어들이 구글 검색 지배력에 구조적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TechRadar는 AI 중심 브라우저 열풍이 일시적 유행으로 끝날지, 아니면 장기적 사용 패턴을 바꿀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며 “지속 사용성”과 “프라이버시 신뢰”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Comet은 이메일·캘린더 등 민감 데이터를 다루기 때문에 사용자 동의, 데이터 보관 정책, 기업 환경 내 접근통제 체계가 중요 과제로 부각된다. 특히 기업 도입 시 내부 문서 스캔 범위와 모델 학습 활용 여부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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