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명일방주 중국 서버에 통합전략 콘텐츠 ‘岁的界园志异(쉐이의 기괴한 정원, 이하 쉐이 로그라이크)’가 정식 업데이트됐다. 이번 로그라이크는 염국과 쉐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살카즈 로그라이크와 다른 색다른 시스템과 변경점들이 눈에 띈다.

국내 서버에 쉐이 로그라이크가 들어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남았지만, 누구보다 빠르게 콘텐츠를 이해하고 즐기고 싶은 박사들을 위해 콘텐츠의 내용을 정리해 봤다. 아래에서 언급되는 고유명사들은 중국어를 임의로 번역한 것으로, 한국 서버로 들어올 정식 번역본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오퍼레이터, 분대 (승천 강화 제외 기준)]
로그라이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오퍼레이터(캐릭터)다. 이번 쉐이 로그라이크에서는 살카즈 로그라이크에 이어 4성 모집을 희망 소모 없이 진행할 수 있다. 또한 5성에 드는 희망을 간접적으로 0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도 많아, 5성의 활용도 비교적 자유로워졌다.
그중 핵심이 새롭게 추가된 분대인 ‘고지대 개척 분대’와 ‘지상 개척 분대’다. 두 분대는 각각 원거리(캐스터, 스나이퍼, 메딕, 서포터)와 근거리(뱅가드, 가드, 디펜더, 스페셜리스트)의 모집 희망을 2 감소시켜 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사실상 8승천 이전까지는 5성 오퍼레이터를 0희망에, 15승천 전까지 6성 오퍼레이터를 4희망에 가져갈 수 있는 분대다.

고지대 개척 분대 추천 5성 - 그레이 더 라이트닝베어러(넓은 범위딜), 크루스 더 킨 글린트(타수 기믹). 인사이더(르무엔의 마킹 도움) 등
지상 개척 분대 추천 5성 – 서퍼, 칸타빌레 등의 에이전트 직군(쾌속부활, 코스트 벌이), 스펙터(무적 통한 강제 저지 및 스톨링) 등아미야는 지상/원거리 상관없이 뽑을 수 있고, 대부분의 상황에 무난하게 잘 쓰인다.

이외에도 로그라이크 특성에 맞는 ‘관광객 분대(저금통 용량 +1, 추첨 시 통보 1개 추가 당첨)’, ‘사세대 분대(모집권 용량+1, 용량이 전부 찬 상태가 아니라면 새 구역 진입 시 랜덤 모집권 +1)’, ‘천사부 분대(2, 4구역에서 쉐이수의 잔념-비경- 진입 시 잔여 촛불+1, 안전한 곳에서 쉐이수의 잔념 진입 가능)’가 추가됐고, ‘예봉 분대’가 삭제됐다. 기존 분대들도 적절한 밸런스 조정을 거쳤다.


로그라이크를 플레이하면 획득할 수 있는 배포 오퍼레이터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이번 배포 오퍼레이터는 ‘라이디언’으로, 오직 쉐이 로그라이크 플레이로만 경험치와 스킬 레벨을 올릴 수 있다. 로그라이크 점수 1점 당 라이디언의 경험치 27점이 오르는 식이다.
정예화도 쉐이 로그라이크를 통한 ‘미션 클리어’를 통해서만 진행할 수 있다. 1정예를 위해선 0정 50렙 상태로 쉐이 로그라이크 3층에 진입해야 하고, 2정예를 위해서는 1정예 80렙 상태에서 2승천 이상 난도로 쉐이 로그라이크를 클리어해야 한다.
[신규 로그라이크 핵심 시스템]
(1) 동전(통화)


이 게임의 핵심 시스템은 ‘통보(通宝)’, 즉 동전 시스템이다. 통보는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뉜다. 안정적인 이득을 제공하는 ‘화전(花錢), 핑크색’, 균형 잡힌 효과를 내는 ‘형전(衡錢), 파란색’, 고위험·고보상의 ‘여전(厉錢), 붉은색’이 있다. 이용자는 기본적으로 7개의 동전을 가지고 시작하며, 3승천 이후에는 10개까지 보유할 수 있다.
이용자는 매 층이나 비경에 진입할 때마다 동전 3개를 무작위로 ‘던지게’ 되고, 던져진 동전은 그 층에서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저금통’에서 우측 상단 리롤 버튼을 클릭해 교체할 수 있다. 1회는 무료, 이후부터는 ‘티켓(구상)’이라는 별도의 재화가 필요하다. 살카즈 로그라이크의 ‘생각’이 새로운 층에 진입할 때마다 3개씩 무작위로 발동되는 느낌이다.
이외에도 동전은 유물 노드 등 특정 인카운터에서 선택지를 활성화하는 데도 사용된다. ‘화전’이나 ‘여전’을 가지고 있어야만 특정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식이다. 따라서 노리는 인카운터가 있다면 해당 인카운터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동전을 적절하게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2) 모집권 저장


전투를 하거나 상점 구매 등으로 획득하는 모집권을 ‘저장’해둘 수 있는 것도 이번 로그라이크의 핵심이다. 이용자는 얻게 된 모집권을 소모하는 대신 추후 전용 노드에서 꺼내 소모할 수 있도록 비축해둘 수 있다. 이렇게 비축한 뒤 나중에 소모되는 이용권은 모집에 드는 희망이 2 감소하고, 해당 모집권을 통해 모집된 오퍼레이터는 ‘지촉 의식’이라는 특수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3) 쉐이수의 잔념(괴이한 단장, 비경)


괴이한 단장, 숨겨진 비경 등의 명칭으로 익숙한 특수 노드는 쉐이 로그라이크에서 ‘쉐이수의 잔념’이라고 불린다. 차이점이 있다면 해당 노드 안으로 진입할 경우 상하로만 이동할 수 있었던 기존 노드들과 달리 ‘촛불’이라는 별도의 수치를 소모해 상하좌우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상점을 원한다면 상점 노드 위주로, 전투를 원한다면 전투 노드를 선택하는 식이다.
다만, 쉐이수의 잔념의 상점은 기존 오리지늄 각뿔 대신 생명을 소모해야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전투는 ‘지촉 의식’ 상태인 오퍼레이터만 참여할 수 있다. 만약 ‘지촉 의식’ 상태인 오퍼레이터가 한 명이라면, 한 명으로 전투를 진행해야 한다. 대신 전투는 여러 번 끊어서 도전하고 클리어할 수 있다. ‘생존전략’의 전투 시스템과 유사하다고 이해해도 된다.
[신규 보스 ‘이’]
해당 로그라이크의 일반 루트 보스는 ‘이’다. 기본적으로 방어력 1500, 마법 저항 60을 가지고 있다. 여러 능력이 있지만, ‘18초간 6초마다 자신이 위치한 열 및 상하 1열의 좌우에 ‘양’을 소환’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다. 2페이즈에는 한 줄 더 늘어난다.


쉽게 말해, ‘보스를 중심’으로 위, 아래, 중간에 강한 마법 자폭 피해를 입히는 공중 유닛이 지속적으로 소환된다는 의미다. 이는 평범한 원거리 오퍼레이터가 맞으면 즉사, 혹은 빈사 상태에 이를 정도의 피해로 아군의 배치가 상당히 제한되는 능력이다. (나이팅게일의 ‘성역’ 스킬로 버틸 수는 있지만 스킬 쿨타임과 지속시간, 횟수를 잘 고려해야 한다.)
각자 스타일대로 보스를 처리하면 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편안한 공략 방법은 이격 팬텀(트라고디아)로 제어, 르무엔으로 딜링을 하는 방식이다.

이격 팬텀의 2스킬로 위를 최상단에서 내려오지 못하도록 제어하면 이가 위협적인 능력을 사용하더라도 최하단에 있는 언덕타일은 공격 범위에 들지 않는다. 이때 르무엔의 재능을 통해 멀리서 딜을 하면 언덕 피해 없이 안정적으로 보스를 처리할 수 있다. 소환수 쿨타임이 돌고 있는 상태에서는 그라벨과 같은 기타 지상 오퍼들로 한 번씩 밀어주면서 시간을 벌면 편하다.
이렇게 두 오퍼레이터로는 보스 중심 제어+딜링, 나머지 오퍼레이터들로 좌측 하단에 밀려오는 잡몹 웨이브를 처리하면 상당히 안정적인 클리어가 가능하다. 필자는 웨이브 처리 오퍼레이터로 위셔델을 사용했다.
[평가]
캐릭터들의 파워 인플레이션을 견제한 것인지 개인적으로 역대 로그라이크 중 난도가 어려운 편에 속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반 전투의 경우에도 기본적인 몬스터들의 체격이 다른 로그라이크에 비해 단단해졌고, ‘장진주’에서 만난 타수기믹 적들의 등장으로 공속/공격범위의 중요성도 커졌다. 안 그래도 입지가 좁아지는 팔 짧은 오퍼레이터들과 (이제는 유틸의 기본이 된) 범위딜이 부족한 한 방딜 위주의 오퍼레이터들이 더더욱 사용하기 껄끄러워지는 면이 있다.
1층부터 빅밥이 등장하는 전투 노드 등 초반 딜 압박도 일부 존재해, 위셔델 스타팅, 이격 엑시아(엑시아 더 뉴 커버넌트) 스타팅 등 기존에도 강세를 보이던 캐릭터들의 스타팅 경향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명일방주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라면 다른 통합전략을 천천히 즐기고 온 뒤 진입해도 늦지 않겠다. (그때쯤이면 새로운 캐릭터 출시로 쉐이 로그라이크를 쉽게 클리어할 수 있는 오퍼레이터가 탄생할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