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의 CEO 메리바라가 2025년 7월 22일, 트럼프 행정부의 높은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한국에서 자동차를 계속 수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산 자동차가 강한 수요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M은 한국과 멕시코에서 대량으로 차량을 수입하고 있으며, 2025년 4~6월 회계연도에 11억 달러(약 1조 6천억 원)의 관세 비용을 기록해 이익이 크게 감소한 바 있다.
메리바라는 2분기 결산 발표에서 GM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약 50%를 수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5월 기준, 2025년(9개월) 전체 관세 비용이 4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그 중 한국이 절반을 차지한다고 언급했다.
미·중 갈등을 배경으로 GM의 미국 내 생산 비율은 지난 5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GM은 3만 달러 미만의 저렴한 자동차를 수입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이들 차량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
관세 부담을 예상하면 미국 내 생산으로의 전환을 우선해야 하지만, 메리바라는 고객의 수요가 높고 이윤에도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계속 수입하겠다며, 관세 협상의 미래를 결정하면서도 수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이 미국으로의 생산 전환을 쉽게 단행하지 못하는 이유는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멕시코와 한국의 생산이 여전히 더 저렴하고, 전체 공급망을 미국으로 옮기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GM은 비즈니스 파트너들에게 조달과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할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부품 제조업체들은 미국에 거점이 없는 기업에게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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