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상반기 중고차 시장에서 ‘가성비’ 중심의 소비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리본카가 발표한 상반기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하며, 중고차 구매 수요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관심은 SUV에 집중됐지만, 실제 구매는 여전히 중형 및 준중형 세단이 주도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리본카 검색 데이터 기준, 상위 10개 인기 모델 중 절반 이상이 쏘렌토, 스포티지, 싼타페 등 SUV였으나, 구매 데이터에서는 현대 그랜저, 기아 K5 등 세단이 거래 상위권을 차지했다. 여기에 더 뉴 레이, 아반떼, K3 같은 실속형 모델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며, 가격 대비 실용성을 중시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차종별 판매 추이를 보면, 전체 판매의 33%를 차지한 세단이 여전히 주류를 형성했으나, 전년 대비 성장률에서는 SUV(38% 증가)와 경차(46% 증가)의 상승세가 더욱 강했다. 특히 SUV와 세단 모두에서 준중형 모델의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공간 효율성과 유지비 측면에서 균형 잡힌 선택을 선호하는 소비 성향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차량이 여전히 전체 판매의 6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친환경차의 성장세도 눈여겨볼 만하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4배 증가했으며, 전기차 및 수소차의 판매도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전체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49% 증가하며 친환경차 중심 소비 트렌드가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가격대별로는 ‘1천만~3천만 원’ 구간의 차량이 전체의 76%를 차지하며, 실속형 소비 트렌드를 재확인시켰다. 특히 ‘주행거리 5만km 미만’ 차량의 비중이 44%로 가장 높게 나타나, 신차급 중고차에 대한 수요가 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대면 구매 채널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리본카는 청라 및 부산 스튜디오에서 운영 중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실시간 차량 소개와 1:1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차량 구매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소비자들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실제 차량 상태를 확인하고 상담·구매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어, 중고차 구매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다. 투명한 차량 정보 제공과 실시간 소통이 신뢰를 형성한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리본카는 이 같은 비대면 서비스 외에도 고품질 인증중고차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적 인증기관인 TÜV SÜD로부터 6년 연속 품질 인증을 획득한 리컨디셔닝 센터에서 차량을 정비하고, 자체 특허 기술인 AQI(Autoplus Quality Inspection)를 통해 진단·점검·정비한 후, 최대 60페이지에 달하는 AQI 리포트를 구매자에게 제공한다. 이를 통해 차량의 상태와 정비 이력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어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리본카 관계자는 “2025년 상반기 중고차 시장은 ‘실용성’과 ‘가격 효율’을 동시에 고려하는 소비자가 주도한 시장이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품질 관리와 고객 중심 서비스를 통해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중고차 거래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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