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 운전자의 절반 이상은 첨단 편의 사양보다는 피로감을 줄이고 휴식에 필요한 시트의 기능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토헤럴드)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운전석에서 하루 열 시간 이상을 보내는 상용차 운전자들이 자율주행이나 커넥티비티보다 먼저 원하는 기능은 따로 있었다. 바로 피로 회복과 자세 보호를 위한 인체공학적 설계와 웰빙 중심의 편의 기능이다.
영국에 있는 글로벌 디자인 스튜디오 뉴테리토리(NewTerritory)가 밴, 트럭, 냉장차, 버스 등 상용차 운전자 10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동 기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에서 상용차 운전자들은 기술적 ‘가젯’보다는 피로 회복, 집중력 향상, 작업 전환을 돕는 ‘웰빙 중심 설계’를 우선시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상용차 운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능 상위 다섯 가지는 일반적인 자동차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사양과 전혀 달랐다. 응답자의 58%가 자세 기억 기능이 포함된 조절형 좌석(전동식 메모리 시트)을 원했고 무드 조절 가능한 실내 조명(43%), 작업 모드에 맞게 변화하는 실내 구조(41%), 완전히 눕혀지는 휴식용 좌석(36%) 그리고 온열 및 냉각 마사지 시트(2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차량과 연결된 앱을 통해 자동으로 커피를 주문하거나 수분 알림, 캘린더 연동과 같은 편의성 기능에 대한 선호도는 10% 내외에 불과했다. 수분 알림(hydration reminder)은 앱과 연동해 운전자에게 정기적으로 물을 마시라고 알려주는 기능이다.
상용차 운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능은 운전석 메모리 시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NewTerritory)
하지만 뉴테리토리스는 "상용차 운전자들이 바라는 것은 고급차처럼 화려한 인터페이스가 아니라 장시간 근무에 버틸 수 있는 환경"이라고 밝혔다.
운전자 다수가 상용차를 단순한 이동수단 또는 기계가 아닌 삶의 일부나 생업의 터전으로 보고 있으며 따라서 피로감을 가능한 줄이고 회복할 수 있어야 하고 작업을 지원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에 따르면 운전자들은 차량 내 환경이 피로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기능이 아니라 몸에 이롭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설계가 미래 상용차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뉴테리토리는 특히 가변형 실내 디자인 휴식과 업무를 동시에 고려한 모듈 구조 시트 중심의 웰빙 설계는 향후 상용차 개발에서 주요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에 두는 설계가 상용차의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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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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